“끔찍한 쿵푸킥” 황희찬 前 동료, 대체 뭐하나…과격한 파울로 퇴장

[포포투=김환]

라울 히메네스가 불필요할 정도로 과격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풀럼은 1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 대패를 당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풀럼은 리그 11위로 내려갔다.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경기였다. 이날 풀럼은 30%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 내내 뉴캐슬에 주도권을 넘겨줬다. 풀럼은 경기 내내 뉴캐슬에 21회의 슈팅을 허용했으며, 그중 유효슈팅은 무려 13회였다. 그동안 풀럼은 슈팅 6회(유효슈팅 4회)를 시도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가뜩이나 경기도 풀리지 않는데, 불필요한 퇴장까지 나왔다. 과격한 파울과 퇴장으로 풀럼에 악재를 가져온 선수는 다름아닌 풀럼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히메네스였다.

뉴캐슬전에 선발로 출전한 히메네스는 전반 23분경 션 롱스태프에게 말 그대로 ‘날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을 갖고 있는 롱스태프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는데, 땅 위에서 발을 뻗는 것도 아닌 공중에서 엉덩이로 롱스태프를 쳤다. 만약 엉덩이가 아닌 발이 롱스태프의 얼굴을 향했다면 롱스태프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히메네스와 충돌한 롱스태프는 곧바로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고, 주심은 히메네스에게 레드 카드를 꺼냈다.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처한 풀럼은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12분 루이스 마일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후반 19분 미구엘 알미론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했다. 후반 37분 댄 번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결국 0-3 대패로 경기를 마쳤다. 이른 시간 퇴장을 당한 히메네스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사이먼 토마스는 히메네스의 파울에 대해 ‘쿵푸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현장에서 취재를 하던 현지 기자들도 모두 히메네스가 레드 카드를 받아 마땅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히메네스는 PL 입성 이후 줄곧 울버햄튼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풀럼에 입단했다. 하지만 히메네스의 풀럼 커리어는 마음처럼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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