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생태계 교란종? 도저히 막을 수 없었던 패리스 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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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배스(28, 207cm)가 DB에 시즌 첫 연패를 안겼다.
KT가 선두 DB를 상대로 계속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패리스 배스의 원맨쇼였다.
배스는 "DB가 쫓아와도 이전과 똑같이 경기하자고 말했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유지하면 이길 수 있다는 동기부여적인 얘기를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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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패리스 배스(28, 207cm)가 DB에 시즌 첫 연패를 안겼다.
수원 KT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0-82로 승리했다.
KT는 팁오프와 동시에 리드를 잡았고, 40분 내내 단 한차례의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KT가 선두 DB를 상대로 계속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패리스 배스의 원맨쇼였다.
배스는 1쿼터에만 17점을 기록하며 DB의 득점에 번번이 맞불을 놨고 후반이 채 시작하기도 전에 28점을 작성하며 예상치 않음을 예고했다. 역시나 후반에도 배스의 득점쇼는 계속 이어졌다.
DB가 추격을 해올 때마다 외곽에서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터뜨리며 과열된 홈구장 분위기를 잠재웠다. 이후, 4쿼터에도 쐐기 득점 포함 7점을 추가하며 43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스의 이전 커리어하이 기록은 지난 11월 30일 부산 KCC를 상대로 기록했던 33점. 본인의 이전 기록보다 10점을 더 넣으며 커리어하이를 새로 갱신한 배스다.
경기 후 배스는 “일단 개인적인 활약에 매우 만족한다. 하지만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싶다. 내 손끝 감각도 좋았지만 팀원들이 나를 잘 믿어줬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DB에 시즌 첫 연패를 안긴 뒤, 송영진 감독은 라커룸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송영진 감독이 제일 늦게 나간 배스에게 “로슨과의 자존심 대결, 지면 안되지 않겠냐”란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이에 배스는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부분이 자극됐다. 그래서 오늘 더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좋은 활약으로 이어졌다. 또 1,2라운드 DB에 모두 졌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그 부분이 승리로 나타났다”며 이야기했다.
4쿼터, DB가 맹추격을 이어오자 송영진 감독은 황급히 작전타임을 불렀다. 팀 내 많은 득점을 책임지고 있던 배스도 선수단을 모아 이야기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어떠한 얘기를 주고받았을까.
배스는 “DB가 쫓아와도 이전과 똑같이 경기하자고 말했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유지하면 이길 수 있다는 동기부여적인 얘기를 했다”며 웃었다.
더불어 “항상 열심히 하는 게 내 플레이 스타일이다. 내가 잘한다는 것을 팬들과 선수들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이렇게 선수단이 합심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스는 높은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가드와 같이 유려한 움직임과 드리블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드리블 자세도 낮고 순간적인 스피드도 빨라 수비하기 굉장히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이다.
배스는 “고등학교 때까지 포인트 가드를 주로 봤다. 그러나 갑자기 키가 커버리는 바람에 포지션 변화가 있었다. 그러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어서 드리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1라운드 때까지 배스의 평균 득점은 21.3점에 필드골 성공률은 42.9%에 그쳤다. 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그의 평균 득점은 물론, 야투 효율성까지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다. 3라운드 배스의 기록은 평균 34점, 필드골 성공률은 53.6%에 육박한다.
허훈의 합류도 배스의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까.
배스는 “일단 (허)훈의 그래비티 효과는 잘 모르겠다. 연습 때 슛 연습을 많이 해서 야투 성공률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스는 “내가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리바운드와 상대 팀의 약점 공략이다. 선수들끼리 연습이 끝나면 경기를 즐기자라고 조언하기도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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