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해외 사업 탄력 호주·싱가포르 공항점 확장

브리즈번공항 10년 재계약
창이공항점도 완전 오픈

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의 글로벌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호주 브리즈번공항점 사업권을 다시 얻는 데 성공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부분 운영 중이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매장도 전면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6개 국가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7일 롯데면세점은 2019년 1월부터 운영 중인 브리즈번공항점의 이달 말 계약 종료를 앞두고 10년 운영권이 걸린 차기 사업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브리즈번공항점을 2034년까지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은 주류·화장품·패션잡화 등 전 품목에 대한 독점 운영권을 기반으로 브리즈번공항점에서 10년간 약 2조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브리즈번공항은 시드니공항과 멜버른공항에 이어 연간 여행객 약 321만명(2019년 기준)이 방문하는 호주 3위 공항이다. 브리즈번은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 예정지로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롯데면세점은 브리즈번공항 입출국장에 2975㎡(약 9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총 5124㎡(약 1550평)로 넓힌다는 전략이다. 호주 인기 품목인 와인을 중심으로 주류 라인을 강화하고 시음 공간도 조성한다. 롯데면세점은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에서 지난해 문을 연 시드니시내점과 올해 사업권을 따낸 멜버른공항점 등을 포함해 총 6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6개 영업점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브리즈번공항점 사업권 재획득으로 내년에 오세아니아 1위 면세사업자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 12일 팬데믹 여파로 2020년 6월부터 부분 운영 중이던 창이공항점을 모두 열었다. 전체 면적은 약 8700㎡로,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면세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연간 약 7000만명이 이용하는 창이공항점에서만 연간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