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협↑…“美, 후티 반군 직접 공격 고려 중”

현지용 2023. 12. 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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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해 민간 선박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스 웹사이트 세마포르(Semafor)에 따르면 매체는 다수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후티 반군과 이란이 세계 해상 무역에 해를 가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직접 공격이란 군사적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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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이란, 세계 해상 무역 위협하고 있어”
“직접 개입 시 광범위한 전쟁 부추길 수도”
후티, 이-하 전쟁 무관한 선박도 나포·공격
“이란 연대 곳곳에…동시다발적 보복 우려”
미국 해군 알레이 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USS 카니 호가 지난달 26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모습. AFP
 
홍해 민간 선박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스 웹사이트 세마포르(Semafor)에 따르면 매체는 다수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후티 반군과 이란이 세계 해상 무역에 해를 가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직접 공격이란 군사적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후티 반군과 테헤란이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미국 및 동맹국의 관련 비용을 늘리고자 이스라엘 및 세계의 해상 무역을 약화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의 직접 개입이 잠재적으로 이란 및 친 이란 테러 단체 등에 대해 더 광범위한 전쟁을 부추길 수 있어 공격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성 대변인은 최근 “군을 위협하는 해상 활동에 대해 방어 등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 주저 없이 행동할 것”이라 말했다.

이러한 이야기는 최근 수에즈 운하를 넘어 인도양으로 나가는 통로인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을 상대로 벌이는 무차별 공격 때문에 나왔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에 선전포고했다.

이후 홍해 해역에서 이스라엘 재벌 소유의 선박을 나포한 데 이어, 전쟁과 무관한 민간 선박까지 공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6일에는 덴마크, 독일, 스위스에 이어 프랑스 해운사 등 유럽의 글로벌 해운사들이 잇따라 이집트 수에즈 운하 및 홍해로의 항행 중단을 선언했다.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다. 이곳에서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가 오고 간다.

하지만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행동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전·현직 미 국방성 관리들은 해당 매체를 통해 “서방에 맞서 이란과 연대한 여러 무장세력이 곳곳에 있다”며 “후티 공격 시 동시다발적 보복이 이뤄질 수 있다. 현재 전략적으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는 축은 이란”이라 설명했다.

미국이 후티를 직접 공격한 가장 최근의 시기는 지난 2016년 10월 미 해군 구축함 미사일 공격에 대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보복 공격이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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