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그룹 어나니머스 수단 "우리가 챗GPT 공격…이스라엘에 편향적"

최근 잇달아 벌어진 챗GPT(ChatGPT) 접속 장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해킹그룹 '어나니머스 수단(Sudan)'이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어나니머스 수단은 텔레그램 채널로 "지난 13일 발생한 챗GPT 접속 장애는 우리가 한 것이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대량 학살 지지자 탈 브로다가 해고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챗GPT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비인간적인 견해를 거둘 때까지 공격은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탈 브로다는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에 지난 6월 합류한 엔지니어링 임원이자 연구플랫폼 담당이다. 그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X에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함께 표기하고, 주기적으로 가자지구 소식을 올리며 이스라엘 정부 지지 글을 올려왔다.
어나니머스 수단은 또 "오픈AI가 '점령 국가'인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고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챗GPT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고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편향돼 있다"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더욱 억압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지난 13일 약 40분간 대규모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지난달 8일에도 약 90분간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난달 사건 당시 오픈AI는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디도스 공격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접속 장애와 관련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어나니머스의 이런 행보에 대해 "정치적 동기를 지닌 해킹 그룹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지지자들에 대한 일종의 무력 시위로 챗GPT를 계속 표적으로 삼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들은 러시아와 가까운 해킹 조직 '킬넷'과 연계돼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초기부터 이스라엘을 공격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쟁이 발발한 지난 10월 7일 이후 첫 주말 동안, 해커들은 이스라엘 최대 영자 신문인 예루살렘 포스트와 대다수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용하는 실시간 로켓 경고 앱을 공격한 바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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