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들이밀기에 당했지만' 서이라 "일단 1등 세리머니는 하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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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쇼트트랙 베테랑 서이라(31·화성시청)가 국제 대회에서 5년 만에 깜짝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서이라는 값진 국제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1000m 동메달이 마지막 국제 대회 메달이었다.
5년 만의 국제 대회 메달에 대해 서이라는 "오랜만이라 많이 긴장됐는데 운 좋게 좋은 성적 내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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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쇼트트랙 베테랑 서이라(31·화성시청)가 국제 대회에서 5년 만에 깜짝 메달을 따냈다.
서이라는 1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에서 2위에 올랐다. 류사오앙(중국)에 간발의 차로 밀렸다.
당초 서이라는 이날 가장 먼저 결승선으로 들어오는 듯했다. 그러나 류사오앙이 막판 곡선 주로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날 들이밀기를 펼쳤다. 류사오앙이 41초196, 서이라가 41초205였다.
하지만 서이라는 값진 국제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1000m 동메달이 마지막 국제 대회 메달이었다.
평창올림픽에서 서이라는 중국 팬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1000m 예선에서 한톈위(중국)의 반칙과 실격으로 서이라가 구제를 받아 준준결승에 올랐는데 이를 두고 중국 팬들이 10만 개에 육박하는 댓글 테러를 자행했다. 다만 당시 서이라는 중국 네티즌에 대해 "니 하오 워 아이 니(안녕하세요? 저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라는 중국어 인사를 건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서이라는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결승선에) 들어가는 순간 (사오앙 류의) 발이 보였다"면서 "저도 누가 1등인지 분간이 잘 안 돼서 일단 세리머니는 하고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서이라는 우승을 한 것처럼 검지 손가락을 펼쳐 1등 세리머니를 펼쳤다.
5년 만의 국제 대회 메달에 대해 서이라는 "오랜만이라 많이 긴장됐는데 운 좋게 좋은 성적 내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목동=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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