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전력케이블 양날개로 글로벌 해저 시공사로 도약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12. 17.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S전선으로 모기업이 변경되면서 성장동력을 대폭 확충할 수 있게 됐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 케이블 시공 업체로 지난 8월 LS전선에 인수되며 사명을 KT서브마린에서 LS마린솔루션으로 변경했다.

이 대표는 "1500마력의 ROV를 가진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계획한 투자가 완료되면 LS마린솔루션은 글로벌 수위급 장비를 갖춘 해저 케이블 시공 업체로 거듭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
올해 8월 LS전선에 인수된 후
전력케이블로 사업영역 확대
내년 1만t급 포설선 투자 예고

◆ 톡톡! 경영인 ◆

"LS전선으로 모기업이 변경되면서 성장동력을 대폭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는 지난 14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기회를 포착하면서 활력을 띠고 있고 대표이사로서 열정도 솟아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말한 기회란 전력 케이블 설치 사업이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 케이블 시공 업체로 지난 8월 LS전선에 인수되며 사명을 KT서브마린에서 LS마린솔루션으로 변경했다. LS그룹 편입과 동시에 기존 통신 케이블 설치 사업에서 전력 케이블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전력 케이블 생산 업체인 LS전선과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회사가 LS그룹에 편입된 이후 기대치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전 회사는 1995년 당시 일본에 의존하고 있던 해저 케이블 시공 기술을 국산화하겠다는 목표에서 만들어졌던 만큼 기술 자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이후 성장보다는 현상 유지에 주력했지만, 지금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더불어 도약을 위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크게 세 가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1만t급 대형 전력 케이블 포설선을 도입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현재 8000t급 세계로호, 2000t급 미래로호, 전력포설선 GL2030 등 3척의 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로호는 통신 케이블 특화선박이고 GL2030은 예인선이 필요해 원양 작업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해저 전력 케이블 시공 사업 수주를 위해 1500억~2000억원을 투입해 새 선박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전력포설선 GL2030 증설이다. 이 대표는 "GL2030은 현재 4000~5000t가량의 전력 케이블을 실을 수 있다"며 "앞으로 6000t 이상 탑재 가능하도록 증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L2030은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대만·베트남까지는 작업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저 케이블 매설용 로봇(ROV)도 신규 도입한다. 현재 보유한 1000마력의 ROV를 대신해 1500마력의 ROV를 갖출 계획이다. 이 대표는 "1500마력의 ROV를 가진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계획한 투자가 완료되면 LS마린솔루션은 글로벌 수위급 장비를 갖춘 해저 케이블 시공 업체로 거듭난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내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력 케이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용 대표 △1964년 충북 청주 출생 △1983년 충북고 졸업 △1987년 서울대 공법학과 졸업 △2000년 카이스트 산업경영 석사 △2020년 KT 정책협력실장 △2022년 KT서브마린 사장 △2023년 LS마린솔루션 사장

[김희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