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학교 교사 3명이 쓴 소설…'학폭교사 위광조'

신재우 기자 2023. 12. 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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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소설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소설로만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3명이 쓴 소설 '학폭교사 위광조'(파람북)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허구라고는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처리해야 하는 교사들은 이 이야기가 소설로만 남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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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학폭교사 위광조(사진=파람북 제공) 2023.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이 글은 소설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소설로만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3명이 쓴 소설 '학폭교사 위광조'(파람북)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최근 뜨거운 '학교폭력'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소설로 만들지 않고는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교실 현장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현직 초등교사들은 실제 사건들을 담을 수 없어 ‘그림 소설’의 형식을 차용했다. 주인공은 한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담당 교사이고 그가 맞닥뜨리는 사건들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허구라고는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처리해야 하는 교사들은 이 이야기가 소설로만 남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저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모호한 가해·피해 개념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학교폭력의 실상과 학교를 무너뜨리는 학교폭력예방법의 모순이다. 이 때문에 소설에서 묘사된 학교폭력의 민낯은 학교 밖 사람들의 막연한 예상과는 너무도 다르다.

올 한 해, 서이초 선생님의 비극적인 죽음 직후부터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고, 학폭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주제가 됐다. 그 사이에서 던져진 많은 말들 속에서, 정작 ‘학폭’이라는 언어의 감옥에 갇힌 학생들의 삶, 그리고 가장 일선에서 분투하던 교사들의 당사자적인 외침들이 드디어 터져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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