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프로젝트] 콜록 콜록… 겨울철 찾아오는 불청객
마스크 착용 예방에 효과적… 위생 관리 필수
우리 몸의 여러 기관 가운데 차가운 날씨에 유독 취약한 곳으로 호흡기를 들 수 있다. 차고 건조한 대기 환경은 바이러스의 활동과 생존에 유리해서 인플루엔자, 수막구균성 수막염,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늘어나 흔히 말하는 감기가 유행하게 되고, 추운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서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200여 종류 이상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 감기는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한 번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면역이 완전하게 생기지 않는다. 감기 바이러스는 눈, 코, 입을 통해 공기 중에서 인체 내로 들어오며 신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이렇게 감염된 바이러스는 증상이 시작되기 전이나 병 초기에 외부로 나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 특히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늘어나게 돼 독감이 유행하게 된다.
◇원인
지구 온난화와 화석연료의 사용 증가로 대한민국 미세먼지 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터키 다음이다. 특히 초미세먼지를 장시간 흡입 했을 경우 호흡기, 안구, 피부건강은 물론 노인에게는 치매를 일으키기도 한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아이에게는 내분비 교란 작용을 일으켜 성조숙증 위험성을 높이고 올바른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OH)에서 일급발암물질로 지정된 만큼 건강에 치명적이다. 겨울철이 되면 대기 정체 및 난방기구 사용의 증가로 인한 미세먼지 및 대기 오염으로 호흡기는 각종 질환에 시달리기 쉬워진다.
◇만성호흡기 질환
만성호흡기 질환을 지닌 사람이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이란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는 폐질환을 뜻한다. 우리 몸의 기도는 정상적으로 숨을 들이쉴 때는 넓어지고 내쉴 때는 좁아지는데, 이 병은 내쉴 때 좁아지는 정도가 병적으로 심해져서 환자는 숨을 잘 내쉴 수가 없게 되고 숨이 차게 된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질환으로 매년 320만 명이 사망하고, 노령인구의 증가로 사망률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대기 오염은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주요한 원인이며 오염물질이 폐세포 및 신체 모든 부위의 염증을 발생시킨다. 우리나라에선 대한 결핵 및 호흡기 학회의 전국 실태조사에서 45세 이상 흡연 전체 인구의 8% 가량이 이 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병은 기본적으로 완치가 되는 병은 아니며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병이다. 따라서 환자나 가족이 이 병에 대해서 잘 알고 의료진과 긴밀하게 의논하는 것이 필요하다. 흡연양이 많을 수록 폐암의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매년 폐암에 대한 조기검진을 위해 흉부촬영과 저용량흉부 CT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예방법
겨울철에는 호흡기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한다. 그간 코로나19 유행 시 경험했듯이 마스크 하나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보건 위생용품인 마스크는 점점 생활 속 필수방역용품이 됐고, 개인 위생용품에서 점차 생활용품으로 변화하기도 했다. 보건용 마스크의 착용 목적은 황사 혹은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다.
감염자가 호흡할 때 바이러스가 함유된 비말과 미세입자를 내쉬면서 COVID-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다른 사람이 이런 비말과 입자를 들이 마시거나 다른 사람의 눈, 코, 입에 닿으면서 전염되므로, 마스크는 호흡,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과 입자가 밖으로 퍼지지 않도록 막아주기 때문에 주변인을 보호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단독으로 퍼지지 않고 감염자의 침방울(5-10 um)에 묻어 공기 중에 날아다닌다.
KF80이나 KF94 마스크는 코로나19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를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KF80, KF94, 혹은 KF99의 등급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려울 수 있어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는 개인이 바이러스 및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KF94마스크는 KF80보다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커지지만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으며, KF80 등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바이러스 및 미세먼지를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 선택보다 제대로 착용하는 것으로, 마스크로 코와 입을 모두 가려야 한다. 이와 함께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당한 휴식으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구강을 늘 청결하게 관리하고 손을 자주 씻어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루에 수분 1.5-2ℓ를 마셔서 호흡기와 기관지가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금 보호 한도 '5000만→1억' 상향… 여야 6개 민생법안 처리 합의 - 대전일보
- '세계 최대 규모'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3.6㎞ 전 구간 개방 - 대전일보
- 안철수 "尹 임기 넘기면 더 심한 특검… DJ·YS 아들도 다 감옥" - 대전일보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안한다 - 대전일보
- 약발 안 드는 부동산 대책…지방은 '무용론' 아우성 - 대전일보
- "요즘 음식점·카페, 이용하기 난감하네" 일상 곳곳 고령자 배려 부족 - 대전일보
-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상 첫 9만 달러 돌파 - 대전일보
- 나경원 "탄핵 경험한 사람으로 말하건대 난파 위기 배 흔들면 안돼" - 대전일보
- "방축천서 악취 난다"…세종시, 부유물질 제거 등 총력 - 대전일보
- '이응패스' 편리해진다…내달 1일부터 휴대전화로 이용 가능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