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봄꽃 피더니 갑자기 동장군…변덕 심한 겨울 날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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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며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월요일인 18일은 곳에 따라 아침 최저기온이 15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곳이 있겠고 낮 최고 기온도 영하권을 오르내리겠다.
지난 8~10일 전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5~10도 가량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
특히 이 기간 전남권 대부분 지역에서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고 남부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봄꽃 목격담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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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며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최근 봄꽃을 목격할 정도로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다가 큰폭으로 기온이 떨어진 것인데 일부에서는 이같은 기온 급등락의 이유로 기후변화를 지목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은 아침 최저 기온 영하 12.4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강원 고성 산지는 이날 영하 24.2도를 기록했다. 전남·경남 남해안,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10도 안팎의 아침 최저기온을 보였다. 현재 경남권과 전남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한파특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파의 영향으로 전국에서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 58분쯤 서산 고북면 서해안고속도로 내 서울 방향을 지나던 5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고 뒤따르던 차량 3대가 연쇄 추돌했다. 또 전날 밤 10시10분쯤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으로 향하던 KTX 산천 열차의 바깥 유리창이 한파 영향으로 금이 가는 사고가 났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780여명이 탑승했지만 피해는 없었다.
이번 추위는 북극 베링해 부근에 기압능이 발달하며 북쪽의 한기가 이를 타고 내려오는 이른바 '북극발 한파'가 원인이다. 북극 주변 대기 상층에는 제트 기류가 회전하며 한기를 가두는데 이 기류가 기압능에 막혀 힘이 약화한 것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이 같은 기압 배치가 이어지며 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요일인 18일은 곳에 따라 아침 최저기온이 15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곳이 있겠고 낮 최고 기온도 영하권을 오르내리겠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 안팎으로 다소 오르겠으나 21일 다시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성탄절 연휴 이후인 27일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8~10일 전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5~10도 가량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 특히 이 기간 전남권 대부분 지역에서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고 남부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봄꽃 목격담이 속출했다. 하지만 며칠 사이 20도 안팎 기온이 뚝 떨어졌다.
한반도는 북쪽의 차가운 기단과 남쪽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단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철 '삼한사온'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변동폭이 커진 점은 우려할 대목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해서 겨울철 동장군이 강해진다기보다는 동장군의 남하가 더 쉬워졌다고 봐야 한다"며 "지구온난화의 역설"이라고 말했다.
북극 주변에는 제트 기류가 강하게 회전하며 한기를 가두는데 이는 고위도(북극)와 중위도의 온도차가 작을수록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기후변화로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온도차가 작아지고 북극 한기의 남하가 잦아진다는 진단이다.
최근 고온에 더해 이례적인 수준의 겨울비가 내린 것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지난 11일 강원 삼척평지와 강원북부산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는데 12월 중 강원 영동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것은 기상청이 특보 데이터를 축적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초다. 또 같은 날 고도가 높은 곳은 영하권, 낮은 곳은 영상권인 강원북부 산지에는 호우특보와 함께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이 역시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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