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사청문회 공수 대결…‘청문회 슈퍼위크’
민주, 28일 ‘쌍특검 법안’ 강행처리 예고..연말 정국 경색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잇따라 열릴 계획이어서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또한 여야는 당초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지켜질지 미지수이며,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등 ‘쌍특검 법안’의 강행 처리를 예고하고 있어 연말 정국이 더욱 경색되고 있다.
국회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9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20일 박상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폭력 전과와 음주운전 전과,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을 들어 사퇴를 요구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 17일 서면브리핑을 내고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의 면면은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국민께 실망과 분노를 안기고 있다”며 “어떻게 폭력, 음주운전, 위장전입 등의 범죄 이력이 있는 강도형 후보자가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는가”라고 질타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기 개각에 대해 “정통 관료나 학자 전문가들이 대거 입각,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계속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면서 가시적인 국정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 총예산 656조9천억원 중 56조9천억원 규모의 주요 항목별 증·감액 여부를 놓고 여야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20일 본회의 처리는 힘겨울 전망이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2일)은 이미 넘긴 상태이고, 자칫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최장 지각처리’를 한 지난해 기록(12월24일)도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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