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닉붐, 선두 DB 잡고 선두와 격차 좁혀

배스, 풀 타임 소화하며 43점 맹위…90-82 시즌 첫 제압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서 KT 패리스 배스가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올 시즌 한번도 꺾지 못했던 선두 원주 DB를 제압하고 선두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KT는 17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3라운드 원정경기서 풀 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개인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패리스 배스(43점·9리바운드)와 정성우(17점·3점슛 4개)의 활약으로 디드릭 로슨(24점·13리바운드), 이선 알바노(21점)가 분전한 DB에 90대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14승7패를 기록, 선두 DB(18승5패)와의 격차를 3경기로 좁힌 3위를 달렸다. DB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KT는 1쿼터부터 크게 앞서갔다. 정성우의 3점슛과 한희원의 레이업슛, 배스, 한희원의 연속 3점슛 성공으로 11대0으로 리드했다. 이후 DB가 김종규의 골밑 득점과 도슨, 강상재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1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은 배스가 득점을 이끌며 33대19로 마쳤다.

KT는 2쿼터서도 초반 3점슛 2개를 포함 연속 9득점을 올려 로슨과 알바노의 득점을 앞세워 반격을 펼친 DB에 5분15초께 42대35로 추격을 내줬다. 이후 배스가 상대 수비에 묶였지만 정성우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고 하윤기가 골밑서 득점에 가세해 전반을 56대47로 앞서갔다.

3쿼터 반격에 나선 DB가 박인웅의 3점슛과 강상재, 알바노, 최승욱의 야투 성공으로 4분30초께 56대59, 3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KT는 한희원, 정성우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숀 데이브 일데폰소와 배스의 3점슛이 잇따라 꽂혀 75대64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마지막 4쿼터 중반 로슨 대신 코트에 들어선 DB의 제프 위디가 골밑 공·수에서 맹위를 떨치고 두경민이 최창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경기종료 2분39초를 남기고 78대82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KT는 정성우가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림에 꽂고 배스, 하윤기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