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그랑프리 경마대회 생중계
[앵커]
저는 지금 과천에 있는 렛츠런 파크 서울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올 시즌을 마감하는 마지막 대상경주인데요. 제41회 그랑프리 경마대회를 생중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한국마사회 임봉춘 방송위원입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경주 잠시 뒤 4시 10분에 2300m 경기로 전해 드립니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서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정기환 / 한국마사회장 : 안녕하십니까, 한국마사회장 정기환입니다. 어느덧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올해로 마흔한 번째를 맞는 그랑프리는 한 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여 준 경주마들이 명실상부 최고의 자리를 겨루는 경마대회입니다. 한 해 동안 응원해 주신 경마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그랑프리에서 어떤 말이 최고의 별이 되어 빛날 것인지 함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따뜻한 인사말 듣고 오셨습니다. 저는 오늘 날이 너무 추워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주셨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오늘은 반가운 소식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렛츠런 파크 서울과 그리고 부산 경남 입장비가 무료라고요?
[임봉춘]
오늘은 무료 행사로 입장객들에게 행사를 하고 있고요. 한 해 동안 경마를 사랑해 주신 경마 팬들께 보답하고자 마련한 행사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올해 마지막 대상경주이기 때문에 많은 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랑프리 대회가 올해로 무려 41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너무 축하를 드리고요. 역사가 정말 깊은 대회이지 않습니까?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시죠.
[임봉춘]
그랑프리 경주는 1982년도에 뚝섬 경마장에서 시작이 되었고요. 현재 시행하고 있는 대상경주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5년부터는 2300m 경주로 시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2009년부터는 명실상부한 경주마를 배출하기 위해서 서울과 부산 말들이 함께 출전해서 실력을 겨루고 있는 경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역사가 정말 이렇게 긴 만큼 다양한 기록들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습니까?
[임봉춘]
지금까지 세 마리의 경주마들이 2연패를 했는데요. 80년도에 포경선 그리고 90년도에 가속도, 2000년대에 동반의강자가 각각 2연패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2번 게이트에 있는 위너스맨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위너스맨도 역대 네 번째로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위너스맨 관련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서승운 기수의 위너스배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그랜드슬림을 달성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말인지 설명을 더해 주시죠.
[임봉춘]
지난 대통령배에서 승리를 하면서 코리안더비와 그리고 그랑프리, 대통령배를 모두 우승하면서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위너스맨이라는 이 말은 통상 상금 43억이라는 상금을 벌면서 최다 상금 기록도 가지고 있는데요. 만약 오늘 우승을 한다면 5억 5000만 원을 추가해서 49억에 가까운 상금을 벌게 됩니다. 그리고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게 되면 통상 대상경주 10개의 트로피를 올리게 되는데요. 일반 경주의 말들이 보통 1개의 경주 트로피도 갖기가 어려운데 10개를 갖는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승을 한다면 서승운 기수와 한 번의 경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9번을 서승운 기수와 우승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앵커]
정말 대단한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G1 그랜드슬램의 주역입니다.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이 밖에 다른 주목할 만한 경주마도 있잖아요. 소개해 주세요.
[임봉춘]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그랑프리의 서울 말 10마리와 6마리가 출전하는데 우승 가능성이 높은 말은 부경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픈경주로 치러진 2009년 이후로 부산 경주마들이 8번을 우승을 했고 서울 말들이 5번을 우승했는데 오늘 또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7번 게이트에 있는 글로벌히트라는 말이 있는데 올해 코리안더비와 농림축산부장관배를 우승하면서 최강의 3세대 암말로 우뚝 섰는데요.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가 최초의 여성 기수로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경마는 유일하게 남자와 여자 기수가 핸디캡이 없이 승부를 겨루기 때문에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매력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통령배에서 위너스맨에게 7마신 차이로 졌지만 이번에는 위너스맨을 이겨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더라고요.
[앵커]
오늘 경주에서 최고 레이팅은 위너스맨이고요. 최저 레이팅은 티즈바로우즈가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먼저 경마에서 레이팅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임봉춘]
레이팅은 쉽게 말씀드리면 경주마의 능력을 숫자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앵커]
일종의 전투력 같은 거죠?
[임봉춘]
그렇습니다. 그래서 레이팅 숫자가 높을수록 능력이 좋은 말인데요. 능력이 좋은 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승하는 것이 아니고 레이팅이 좋은 말은 무거운 등짐이 주어지기 때문에 레이팅이 낮은 말하고 경마를 했을 때 레이팅이 낮은 말도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 능력을 조정해 주는 레이팅 제도가 경주가에게는 흥미가 있는 경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른 말들이 레이팅이 낮아서 기량이 부족하거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조금 있을 것 같아요. 사실 그랑프리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임봉춘]
그럼요. 그랑프리에는 서울 말 1600두와 부산마필의 1100두, 그러니까 총 2700여 경주마가 있는데요. 숫자상으로 따지면 170:1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앵커]
게이트를 보시면 모든 말들이 들어갔습니다. 곧 출발할 것 같습니다.
[경마 대회 해설]
이제 본격적인 중후반 선두권 모습입니다.
바깥쪽에서 치고 나오는 13번마, 먼저 치고 나오고 있습니다. 13번마, 13번마, 투혼의반석이 선두를 앞서면서 2마신 정도 앞서고 안쪽 2위는 6번마 정문사이 계속해서 따라갑니다마는 바깥쪽에 모습을 보이는 2번마 위너스맨. 이제 곡선주로 3코너에서 2위까지 따라붙고 있습니다.
선두는 13번마 투혼의반석과 바깥 쪽 2위에는 2번마 위너스맨, 그리고 3위는 6번마 정문사이, 그리고 4위는 7번 마 글로벌히트가 김혜선 기수와 호흡 맞추면서 안쪽에서 4위에서 3위까지 따라갑니다.
4코너 중반, 선두 계속해서 13번마 투혼의반석이 근소하게 앞서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바깥쪽에 2번마 위너스맨과 안쪽의 7번마 글로벌히트 두 마리가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13번 마 투혼의 반석, 계속해서 버팁니다.
안쪽에 7번마 글로벌히트, 그리고 바깥쪽에 올라오면 2번마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입니다.
안쪽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7번마 글로벌히트, 그리고 바깥쪽에는 부산의 위너스맨, 안쪽에 7번마 글로벌히트와 팽팽한 선두권 접전. 안쪽의 7번마 글로벌히트, 마지막까지 도전합니다.
7번마 글로벌히트와 2번말 위너스맨 두 마리를 접전이 이어집니다.
2번 말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 마지막까지 총력전. 근소하게 앞선 것처럼 보입니다.
위너스맨과 7번마 글로벌히트. 종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면서 2마리 결승선을 통과해나갑니다.
2300m, 서울 경주, 두 말의 접전 통과하는 모습. 근소한 차이로 2번마 위너스맨.
[앵커]
지금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아주 간소한 차이로 이겼기 때문에 저희가 슬로모션을 다시 보여드렸는데요. 저희가 다시 한 번 경기 영상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원님, 지금 어떻게 결과가 된 거죠?
[임봉춘]
글쎄요, 위너스맨이 이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마 사진 심의가 걸렸을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너무 간소한 차이로 경기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저희가 잠시 뒤에 슬로모션까지 함께 본 다음에 설명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경기, 위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임봉춘]
역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위너스맨의 위력이 대단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위너스맨을 이겨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던 김혜선 기수의 글로벌히트도 좋은 성적을 내줬는데요.
[앵커]
아직까지 우승마가 결정 안 난 거죠?
[임봉춘]
네.
[앵커]
이번에 위너스맨과 경합을 붙었던 글로벌히트는 어떤 말입니까?
[임봉춘]
글로벌히트는 농림축산부 장관배와 그리고 코리안더비를 우승했던 말이기 때문에 이 말도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혜선 기수의 글로벌히트. 7번 말이었고요. 서승운 기수의 위너스맨, 2번 말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저희가 기다리면서 관련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경기 보시면서 사실 예상 밖이셨어요? 아니면 예상대로 나왔나요?
[임봉춘]
예측대로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위너스맨이 많이 이길 줄 알았는데. 역시 위너스맨이 이겼네요. 아슬아슬하게 이겼습니다. 그리고 글로벌히트는 아쉽게 또 2위를 했는데 김혜선 기수가 굉장히 아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승운 기수의 2번 위너스맨이 오늘 2300m 경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임봉춘]
그럼요. 괜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말이겠습니까? 그런데 오늘은 조금 아쉬운 게 여유 있게 이길 줄 알았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거의 근소한 차로 이긴 것 같은데 내년에는 글로벌히트가 위너스맨을 넘어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저렇게 승리를 하게 되면 말을 타고 이렇게 도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잖아요. 이건 어떤 겁니까?
[임봉춘]
경마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이죠.
[앵커]
위원님께서 박식하셔서 제가 찾아봤더니 조교사로 오래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조교사는 어떤 일을 주로 하게 되죠?
[임봉춘]
제가 관리사로 20여 년간, 조교사로 20여 년 생활을 하면서 총 40여 년을 말과 함께 생활을 했습니다. 조교사는 스포츠의 감독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각 조교사들은 30~40마리의 말과 10여 명의 관리사를 두고 50여 명의 조교사들과 승부를 겨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말에 대한 애착이나 이해, 이런 부분도 상당히 높으실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나는 말과의 기억 같은 게 있을까요?
[임봉춘]
저는 오늘 그랑프리대상경주를 보면서 동급인 코리안더비를 우승했던 광야제일이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그때가 2011년도였는데 아마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이런 경주를 보면서 엊그제 같은 그런 감회가 왔는데요. 저에게는 코리안더비를 우승하면서 행복을 안겨줬던 말이라서 더욱더 기억에 남습니다.
[앵커]
지금 경마 얘기할 때 또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불법경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마사회도 불법경마 근절을 위해서 여러 노력을 하는데요. 이 부분 짧게 설명을 해 주시죠.
[임봉춘]
불법경마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를 탄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행위인데요. 베팅이 함께하는 만큼 경마는 합법적인 틀 안에서 소액으로 베팅을 하면서 즐기셔야 됩니다. 마사회에서는 최근 카이스트와 업무협약을 통해서 불법 사이트 단속을 위해서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는데요. 이미 불법경마는 한국마사회 매출 규모를 넘어서 무려 8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조세탈세는 물론이거니와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또 물론 배포자도 물론이거니와 이용자도 처벌을 받는 만큼 절대 이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제41회 그랑프리 경마대회, 서승운 기수의 2번 위너스맨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면서 저희는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한국마사회 임봉춘 방송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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