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530살 감나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권광순 기자 2023. 12. 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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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상주 외남면 소은리에 있는 '하늘 아래 첫 감나무'. /상주시

국내 최고령 감나무인 경북 상주의 한 감나무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상주시는 외남면 소은리에 있는 ‘하늘 아래 첫 감나무’가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국가 산림문화자산은 산림에 관한 기록물부터 숲과 자연물 등 생태·경관·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은 자산을 지정·관리하는 제도다.

상주 ‘하늘 아래 첫 감나무’는 높이 10m, 사람 가슴 높이인 지상 1.2m에서 잰 흉고직경이 86cm로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의 감정을 통해 530년 된 국내 최고령 접목재배 감나무로 확인됐다.

경북도의 보호수로 지정된 소은리 감나무는 현재 수확한 감으로 3000~4000여개의 곶감을 생산할 정도로 생육 상태가 양호하다. 이 감나무 인근에는 곶감공원도 있다.

상주 고은리 감나무는 고욤나무에 접을 붙인 것이다. 이전에 대구시 동구 평광동의 사과나무가 가장 오래된 접목으로 불렸지만 상주 감나무의 수령이 밝혀지면서 최고령 순위가 달라졌다.

산림청은 “선조들의 과학적 영농기술을 입증하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점을 고려했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산림청은 올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상주의 감나무 외에도 경북의 마을 숲과 나무 등 4곳을 새로 지정고시했다. 100년 이상 된 소나무 숲인 청송 파천면의 ‘중평 마을 숲’과 수령 700년인 포항 신광면 마북리 ‘무자천손 느티나무’, 1930년대 깬돌을 이용해 축조한 김천 대덕면 ‘화전리 사방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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