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니 늘어난 술자리…“질병 외에 수면장애‧우울감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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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코로나땐 회식이랑 송년회 없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송년회 장기자랑을 준비 중인 직장인 A씨는 "거리두기로 오후 9시쯤 술자리가 끝났을 때가 부담이 적었다"며 "야근하는 것보다 의무적으로 술자리와 장기자랑에 참여해야 하는 게 더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줄었던 술자리가 일상 회복과 함께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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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한잔이라도 더 마실수록 건강 위험”
“그래도 코로나땐 회식이랑 송년회 없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송년회 장기자랑을 준비 중인 직장인 A씨는 “거리두기로 오후 9시쯤 술자리가 끝났을 때가 부담이 적었다”며 “야근하는 것보다 의무적으로 술자리와 장기자랑에 참여해야 하는 게 더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줄었던 술자리가 일상 회복과 함께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질병관리청과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고위험 음주율은 12.2%로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10.9%와 견줘 1.3%포인트 올랐다.
고위험 음주율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의 술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 비율은 2008년 13%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2017년 15.3%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조금씩 감소세 보이다가 2020년 10.9%로 최근 1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상 회복과 함께 2021년 11%로 소폭 반등한 뒤 올해까지 2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고위험 음주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이 1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 15.1% ▲충남 14.2% ▲제주·울산 각 13.8%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에는 인천이 12.8%로, 경기(11.9%)와 서울(10.6%)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6.1%였다. 특히 세종은 2021년 7.6%와 비교해 1.5%포인트 낮아졌다.
문제는 음주가 지방간이나 간경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면장애‧우울감‧자살률 증가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또 하루에 알코올 50g을 마시는 사람은 금주하는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5배, 대장암 발생률은 4배 커진다.
하루 평균 남성이 31g 이상(소주 약 3잔), 여성이 21g 이상(소주 약 2잔) 알코올을 섭취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립암센터는 소량의 음주도 피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며 “술은 한잔이라도 더 마실수록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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