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박정은 감독 “얼마짜리 승리예요?”

부산/최창환 2023. 12. 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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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썸-인천 신한은행/부산사직체육관.

87-76 부산 BNK썸 승리.

부산 BNK썸 박정은 감독총평힘들다(웃음). 선수들이 집중해줬다.

인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총평수비로 상대를 묶어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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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12월 17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썸-인천 신한은행/부산사직체육관. 87-76 부산 BNK썸 승리.

부산 BNK썸 박정은 감독
총평

힘들다(웃음). 선수들이 집중해줬다. 위기도 있었지만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

커피차 효과?
얼마짜리 승리인가(웃음). 마지막 더블헤더인 데다 지난번에는 라건아가 커피차를 준비해줘서 보답하고 싶었다. 선수단의 사기를 올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소희, 안혜지, 진안 동반 20점 이상
1명이 잘 풀리면 1명은 컨디션이 안 좋은 경기가 많았다. 3명 모두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라커룸에서 웬만하면 선수를 지명해서 칭찬하지 않는데 경기 후 진안을 칭찬해줬다. 수비에서 집중력이나 공헌도가 높았다. 칭찬해주니 신나서 퇴근하더라(웃음). 그만큼 수비가 중요하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었다. 진안이 가장 빛났다.

경기운영에서 어려운 부분
3번 역할을 맡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김)한별이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다른 선수들의 과부하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가용 인원이 적어져서 힘들었다. 한별이 없는 동안 각자 얻은 부분도, 성장한 것도 있다.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인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총평

수비로 상대를 묶어보려 했다. 리바운드도 죽기 살기로 해보자고 했는데 너무 안 됐다. 훈련하며 또 준비해봐야겠지만 이소희 28점, 안혜지 20점, 진안 20점…. 이렇게 하면 이길 수가 없다. 힘든 상황을 떠나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바꿔서 더 노력해야 이길 수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흔들린다.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체력적인 문제도 분명 있다. 이소희를 완벽히 묶을 순 없지만, 협력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으로 연결 안 되는 이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팀이 안 좋은 상황이다 보니 부담을 갖는 게 보인다. 예를 들어 김지영의 경우 레이업슛 올라갈 때 불안해한다. 부담 가질 필요 없다. 워낙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다연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이런 경기에서 더 집중력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래야 분위기 전환이 된다. 오프시즌에 변소정, 김태연에게 4~5번 역할을 맡기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지금은 준비한 전략을 쓸 수 없다. 오프시즌에 스몰 라인업을 더 준비했다면 보다 좋은 경기력이 나왔을 거란 아쉬움은 있다. 빅맨 없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힘들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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