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식단도 뷔페식으로…모포 대신 이불 덮는다
[앵커]
차가운 스테인리스 식판에 정해진 양만 배식 받아먹는 게 흔히 떠올리는 군대식 식사인데요.
이제는 군대에서도 뷔페식으로 장병들이 원하는 만큼 떠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생활관에서는 모든 장병들이 모포 대신 집에서 쓰는 것처럼 이불을 덮고 잘 수 있게 됐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식사 준비가 한창인 육군 훈련소, 고된 훈련을 견뎌야 하는 장병들의 '밥심'을 책임지는 건 서툰 조리병이 아닌 숙련된 민간인 조리원들입니다.
정해진 양만 퍼 주던 조리병들은 배식대에서 사라지고, 이제는 장병들이 직접 먹을 만큼의 반찬을 담아갑니다.
<조용진 / 일병(27교육연대)> "훈련을 끝내고 식당에 오면 너무 맛있고 항상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 13개 부대에서는 10개 이상 메뉴를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뷔페식 급식'이 도입됩니다.
군 부대 인근 지역업체에서 1끼 1만3,000원 수준의 외식, 배달, 푸드트럭 등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상생 장병특식'은 매달 1번으로 확대됩니다.
생활관에서도 낯선 모포와 포단을 깔고 잠을 청해야 했던 장병들.
이제는 모든 부대에서 집에서 쓰던 것과 같은 이불을 덮고 잘 수 있게 됐습니다.
내년부터는 전역자 침구류는 일괄 회수해 전문 세탁업체에 맡겨 신병에 보급하는 사업도 시범적으로 실시됩니다.
<안승후 / 상병(교육지원대대)> "이불이 부드럽고 포근해서 잘 때 잠이 잘 옵니다. 편히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2026년까지 소재와 모양을 개선한 수통 교체 작업도 진행됩니다.
입구를 넓혀 더 위생적으로 세척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 소재로 보온·보냉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내후년부터 초급 간부를 위해 이사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편성도 추진됩니다.
근무지를 옮길 때는 물론, 임관 직후 첫 부임을 하거나 5년 이내에 전역할 때도 29만원의 이사비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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