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정재·정우성, 셋중에 누가 가장 강할까…과열 조짐에 테마株 경보 폭증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12.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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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테마주 광풍이 이어지면서 연일 시장경보가 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주가과열 방지를 위해 내린 시장경보 조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의 시장경보 제도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지정해 투자자들의 경계를 촉구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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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테마주 광풍이 이어지면서 연일 시장경보가 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주가과열 방지를 위해 내린 시장경보 조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서 지정된 시장경보 종목은 12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89개)보다 35.9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투자주의 종목은 93개, 투자경고 종목은 26개가 지정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9개, 11개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가장 윗 단계인 투자위험종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단 한 개도 지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대상홀딩스우, 덕성우 등 2개나 나왔다.

거래소의 시장경보 제도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지정해 투자자들의 경계를 촉구하는 조치다. 투자경고 종목은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으며 매수 시 위탁 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한다.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 지정 당일 거래가 정지된다.

배우 정우성(왼쪽)과 이정재. [사진 = 연합뉴스]
이달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은 대부분 테마주였다. 최근 증시가 박스피 장세를 이어가자 테마주 투자 열기가 정치에 이어 가상자산, 토큰증권(ST) 등으로 옮겨붙은 데 따른 것이다. 정치 테마주의 경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테마주’에 이어 ‘이낙연 테마주’까지 반짝 급등했다.

특히 대상홀딩스우와 대상우, 덕성우, 태양금속우 등 우선주들이 한동훈 테마주로 묶이면서 줄줄이 상한가를 쳤다. 대상그룹주는 지난달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가 저녁 식사를 함께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관련 테마주가 됐다.

대상홀딩스우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8일 보유 중인 우선주를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에 주가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그러자 매수세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와이더플래닛으로 옮겨붙었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14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으나 거래가 재개된 지난 15일 상한가에 마감했다.

최근에는 이낙연 테마주로도 쏠림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남선알미늄 우선주인 남선알미우는 지난 8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지난 14일에도 주가가 급등했다. 남선알미늄은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 전 대표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이밖에 가상자산과 토큰증권 테마주로 분류된 갤럭시아머니트리, 갤럭시아에스엠, 한화투자증권우 등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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