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박정은 BNK 감독, “한 번 이기는 게 정말 힘들다” …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수비 미스가 너무 많았다”

“한 번 이기는 게 정말 힘들다” (박정은 BNK 감독)
“수비 미스가 너무 많았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부산 BNK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87-76으로 꺾었다. 6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4승 9패로 4위 부천 하나원큐(5승 8패)와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혔다.

BNK는 장신 자원들을 많이 투입했다. ‘김한별(178cm, F)-진안(181cm, C)-박성진(185cm, C)’ 조합까지 등장했다. 스피드 저하를 감수했지만, 골밑 싸움을 극대화했다. 골밑 싸움에서 앞선 BNK는 속공으로도 점수를 쌓았다. 두 자리 점수 차(25-15)로 1쿼터를 마쳤던 이유.

하지만 BNK는 신한은행의 속공과 공격 리바운드 참가에 흔들렸다. 신한은행의 긴 슈팅 거리 또한 제어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의 다양한 템포에 허점을 노출했다. 수비력이 떨어진 BNK는 2쿼터 종료 5분 전 33-28로 쫓겼다.

BNK는 페인트 존 공략으로 신한은행을 떨어뜨리려고 했다. 그렇지만 빠르게 공격하는 신한은행을 쉽게 막지 못했다. 또, 신한은행에 3점 허용. 3쿼터 시작 4분 37초 만에 처음으로 역전(50-51)당했다.

그러나 BNK 삼각편대(안혜지-이소희-진안)이 3쿼터 후반부터 신한은행과 차이를 보여줬다. 그리고 김한별이 승부처에서 세컨드 찬스 포인트. 핵심 옵션을 보여준 BNK는 오랜만에 기쁨을 누렸다. ‘승리’의 기쁨이었다.

박정은 BN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한 번 이기는 게 정말 힘들다.(웃음) 물론, 위기도 맞았지만, 선수들이 잘 풀어줬다. 또, 우리와 KCC가 같은 날에 경기를 한다. 우리가 첫 단추를 잘 꿰야, KCC도 잘 풀릴 거라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한별이가 생각보다 일찍 이탈했고, 남은 선수들이 교대로 힘들어했다. 그렇지만 알게 모르게 성장한 것 같다. 다만,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은 시즌 두 번째 5연패. 1승 12패로 5위 BNK(4승 9패)와 3게임 차로 멀어졌다.

신한은행은 스몰 라인업(김지영-이경은-이다연-구슬-김소니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스타팅 라인업. 그러나 신한은행 스몰 라인업은 BNK 장신 자원의 높이에 당하지 못했다. 또, BNK 외곽 자원의 볼 없는 골밑 침투도 제어하지 못했다.

골밑을 내준 신한은행은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구슬(180cm, F)과 김소니아(177cm, F)가 3점 성공. 스몰 라인업의 위력을 올렸다. 스몰 라인업으로 재미를 본 신한은행은 2쿼터 종료 5분 전 28-33으로 BNK와 간격을 좁혔다.

신한은행은 하프 타임 후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신한은행의 장점인 스피드와 활동량이 드러났고, 강계리(164cm, G)도 3점포를 가동했다. 동시에, 신한은행은 BNK의 페인트 존 득점을 줄였다. 3쿼터 시작 4분 37초 만에 경기를 뒤집었다. 점수는 51-50.

그러나 신한은행의 힘이 조금씩 떨어졌다. 이로 인해, 속공과 3점 모두 터지지 않았다. 높이의 열세는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있는 힘을 다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즌 절반 가까이 치렀음에도, 2번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수비로 BNK를 묶어보려고 했고, 리바운드 또한 죽기살기로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잘 안 됐다”라고 말했다.

그 후 “이소희(28점)와 안혜지(20점), 진안(20점)에게만 70점 가까이 내줬다. 수비 미스도 중요할 때 너무 많이 나왔다. 또.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레이업을 쏠 때도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박정은 BNK 감독-구나단 신한은행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