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아들과 함께 경기, 딸은 캐디…특별한 경험”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함께 참가한 타이거 우즈(가운데)와 아들 찰리(오른쪽), 캐디를 맡은 딸 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즈 패밀리의 날’이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 찰리와 함께 가족 이벤트 대회에 참가했다. 딸이 캐디를 맡아 더 특별한 하루가 됐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 찰리와 팀을 이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합작했다. 8언더파 64타로 20개 참가팀 중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15언더파를 친 단독 선두 맷 쿠처(미국) 부자와는 7타 차.

아들과 함께 올해로 4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하는 우즈에게 이날은 딸 샘이 캐디를 맡아 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샘은 환상적이었다”고 밝힌 우즈는 “샘이 캐디를 한 게 처음이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 너무나 특별할 하루였다. 특히 두 아이가 코스 안에서 함께 경기하고 캐디를 한 것은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샘과 찰리의 어머니이자 우즈의 전 부인인 엘린 노르데그렌은 로프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4월 발목 수술 이후 한동안 필드를 떠나있다 이달 초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이어 다시 실전에 나선 우즈는 큰 무리 없이 샷 감각을 점검했다. 이번 대회는 이틀 동안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