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하고 간암 걸렸다?…C형간염 감염자 속출한 이유 있었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사기를 사용한 마약 투약자 10명 중 4명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최광현·김지혜 교수 연구팀은 약물 중독을 치료하는 국내 3개 병원에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C형간염 검사를 받은 마약 사용자 418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용 마약 사용자 148명 중 90.5%는 자신의 감염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최광현·김지혜 교수 연구팀은 약물 중독을 치료하는 국내 3개 병원에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C형간염 검사를 받은 마약 사용자 418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418명 중 주사기를 사용한 마약 투약자는 373명,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45명이었다.
주사용 마약 사용자에서 C형간염 유병률이 훨씬 높았다. C형간염 바이러스 유병률은 주사용 마약 사용자에서 39.7%(148명)에 달했으나,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6.7%(3명)였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염병이다. 한번 감염되면 만성화해 간경변, 간암 등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고, 치명적인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용 마약 사용자 148명 중 90.5%는 자신의 감염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치료율이다. 치료를 받은 적이 응답이 6.8%에 그쳤기 때문이다.
C형간염 유병률은 10∼29세 2.9%, 30∼39세 13.9%, 40∼49세 46.4%, 50∼59세 59.2%, 60세 이상 53.3% 등 연령에 따라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주사 횟수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국내 마약 사범이 최근 많이 증가한 가운데 주사용 마약 사용자의 C형간염 유병률이 39.7%에 달하고 대부분 치료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 환자군에서 진단을 치료로 연계하고 C형간염을 박멸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국내 마약사범은 2만명을 웃돌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정말 간 크네”…은행 허위대출로 16조3500억 빼낸 ‘이 여성’ 정체가 - 매일경제
- “완전 장군감인데”…23살 요르단 공주, 가자지구 공수작전 참여 화제 - 매일경제
- ‘19.3억원’ 이번주 로또 1등, 13명 무더기 당첨…‘6150만원’ 2등도 68명 - 매일경제
- 돈도 없는데 너무 비싸서 2030 ‘털썩’…연중 최저 찍었다 - 매일경제
- 10년만에 처음이라 여의도도 ‘당혹’…해외 주식 거래 ‘무슨 일’ - 매일경제
- ‘19억·13명 무더기’ 로또 1등, ‘9곳이 자동’이었네…판매처는 - 매일경제
- 120평 집 공개한 SK 3세…“친구 사귀기 힘들다” 고백한 이유 - 매일경제
- 밀가루 한 포대가 13만원…‘굶어죽는 사람’ 진짜 속출할 판 - 매일경제
- “반값보다 더 싸네요” 7900원짜리 치킨 떴다 …어디서 팔지? - 매일경제
- “어린 친구들에게 꿈을 줬다고 생각한다” 이종범이 보는 아들 이정후의 빅리그 도전 [현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