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아들, 집밥 그리울 새 없겠네…짬밥, 이젠 뷔페로 대변신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2.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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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음의 대명사와도 같은 군대 짬밥이 내년부터 메뉴를 골라서 먹을 수 있는 '뷔페식 급식'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치킨·돈가스·햄버거·라면 등 10개 이상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민간위탁 병영식당 13개 부대 시범 운영을 통해 점차 확대한다.

장병 개인의 취향대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으로, 국방부는 운영 성과를 분석해 순차적으로 뷔페식 식당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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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민간위탁 병영식당.[사진출처 = 연합뉴스]
맛없음의 대명사와도 같은 군대 짬밥이 내년부터 메뉴를 골라서 먹을 수 있는 ‘뷔페식 급식’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치킨·돈가스·햄버거·라면 등 10개 이상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민간위탁 병영식당 13개 부대 시범 운영을 통해 점차 확대한다.

국방부는 17일 장병 복무 여건 개선과 지역 상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장병 개인의 취향대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으로, 국방부는 운영 성과를 분석해 순차적으로 뷔페식 식당을 확대한다.

음식 가짓수가 늘어나며 비용이 늘어나고 잔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국방부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 위탁 식당의 경우 병사가 모두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해놓는 것이 아니라 잔반 발생을 예상해 먹을 만큼만 준비하고, 필요하면 즉석에서 더 만드는 방식으로 식재료 낭비를 줄인다”며 현재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1만3000원)에서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뷔페식으로 급식을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대 인근 지역의 업체를 통해 외식, 배달, 요리사 초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지역상생 장병특식’은 내년 중 전 부대에서 본격 시행한다. 올해 시범 도입된 이 사업은 장병의 외식 욕구와 조리병 휴식 여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횟수도 기존 연 9회에서 12회로 확대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달 1회 수준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이에 더해 국군의 날이나 호국보훈의 달 등은 한 번 더 실시해 연 15회 수준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선 장병들이 물을 담아 먹는 수통도 위생을 위해 스테인리스 ‘밀리터리 텀블러’ 신형으로 2026년까지 모두 교체한다. 군 수통은 1972~76년 플라스틱, 1977~2006년 용접형 알루미늄, 2007~2020년 일체형 알루미늄, 2021년부터 신형 스테인리스 수통으로 교체하고 있다.

병사 생활관 침상에 깔린 모포·포단(왼쪽)과 상용이불(오른쪽).[사진출처 = 연합뉴스]
또 일선 장병들의 체감 복지를 위해 올해 공군·해군에 이어 육군·해병대도 모포·포단을 포근한 이불로 모두 교체한다.

전역자가 썼던 침구류도 지역 전문업체가 세척과 살균, 항균, 건조 후 새 이불처럼 다시 포장해 세탁 품질 보증서와 함께 신병에게 보급한다.

지역 전문업체 ‘안심클린 세탁’ 시범사업을 2024년부터 10개 사·여단에서 한다. 2025년부터는 전면 확대한다. 장병들은 군내 세탁소에서도 주기적으로 이불 세탁을 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첫 부임부터 마지막 전역까지 초급간부들의 이사화물 비용 지원도 크게 늘린다. 그동안 신규 임관 초급간부는 근무지를 옮길 때만 이사비가 지급됐다.

임관 첫 부임 때와 5년 이내 전역해 사회로 진출하면 전액 개인 부담으로 이사를 해야 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기획재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2025년부터 초급간부 이사화물 비용을 이사할 때마다 29만 원씩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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