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백령~대청~소청 서해3도 순항선 푸른나래호 닻 올렸다

지우현 기자 2023. 12. 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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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이 건조한 서해3도 순환선 푸른나래호. 옹진군 제공

 

그동안 시범 운항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해 운항 여부가 불투명했던 인천 옹진군 서해3도(백령·대청·소청) 순환선 푸른나래호가 닻을 올렸다.

인천 옹진군은 18일부터 서해 3도 순환선 푸른나래호를 본격 운항한다고 17일 밝혔다. 군이 운항을 계획했다 미뤄진 지 6개월 만이다.

푸른나래호는 군이 최초로 자체 건조한 뒤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연료 운반 겸용 여객선이다. 푸른나래호는 여객과 차량을 적재할 수 있는 차도선으로 498t급에 최대 속력은 14노트다. 백령~대청~소청 구간을 1일 2항차 운항한다.

군은 푸른나래호가 2029년 예정의 백령공항 개항과 함께 서해3도의 관광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서해3도의 연료 및 생필품 운반 뿐만 아니라 서해3도를 하나의 생활인프라로 묶어 섬주민의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주민들 역시 환영의 목소리를 낸다.

예정보다 6개월 여가 늦었지만 푸른나래호는 하루 2항차를 운항, 지역 주민들에게는 귀가 가능 여부가 달리기도 해서다.

옹진군 주민 이모씨(61)는 "주민들을 위한 정책 때문에 그런지, 운임도 저렴하다고 들었는데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취항 전부터 탈이 많았지만, 부디 앞으로는 문제 없이 섬과 육지를 오가는 주민들 발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3월 동서에너지㈜를 푸른나래호 민간위탁 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하고 시범 운항을 거친 뒤 올해 7월부터 운항을 하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군은 푸른나래호 시험 운항 중 조타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겨 회항을 결정했다.

이 때문에 군이 예정했던 운항 계획도 9월로 미뤘다. 그러나 푸른나래호에서 지속적으로 여러 문제가 생겨나면서 군이 계획했던 운항 일정도 계속 미뤄져 왔다. 인천해수청도 동서에너지㈜의 운항관리계획에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판단, 보완을 요청했다

군은 푸른나래호 운항에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자 동서에너지㈜에 운항계획의 보완을 요청하고 푸른나래호의 성능 등에 대한 전반적인 수리·보완에 나섰다. 또한 이들 문제를 해결하고도 운항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푸른나래호에 생겨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한 뒤 연평도, 팔미도 등에서 수차례 시범 운항을 가졌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취항으로 백령·대청·소청도에 활력을 불어넣는 날개짓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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