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안 팔린다"…`블프` 성수기에도 출하량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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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TV 시장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팬데믹 완화 이후 2022년과 2023년 모두 4분기 TV 출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이는 소비자 습관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출하량 성장을 제한하는 가운데 TV 수요가 조기에 고갈됐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TV 수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LG전자에서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는 올해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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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TV 시장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위축된 소비 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을 작년보다 2.1% 감소한 1억9700만대로 예상했다. 4분기 출하량 전망치는 5455만대로 작년 4분기보다 1.7% 줄어든 수준으로 나왔다. 4분기 출하량과 그 증감률 모두 거의 10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세계 TV 시장 1위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은 작년보다 9.8% 감소한 3630만대로 추산됐다. LG전자의 TV 출하량은 7.4% 감소한 2291만대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TV 수요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파리 올림픽과 유로 2024 등에 힘입어 전 세계 TV 출하량이 올해보다는 소폭(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팬데믹 완화 이후 2022년과 2023년 모두 4분기 TV 출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이는 소비자 습관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출하량 성장을 제한하는 가운데 TV 수요가 조기에 고갈됐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에도 고금리 환경이 소비자 예산을 제한하고, 중국 부동산 버블도 TV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V 수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LG전자에서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는 올해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4분기에 적자로 전환하면 작년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이후 1년 만이다.
이정희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TV는 소비자 소득 증감에 따른 민감도가 높은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제품도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어 올레드 TV 판매실적도 전년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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