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떠나는 김기환, 다음 행선지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손해보험의 미래성장 동력 기틀을 마련한 김기환(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3년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KB금융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KB손보 김기환 사장이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 공로를 인정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 사장은 지난 2020년 KB손보 대표로 첫 취임할 당시 지주 CFO(최고재무관리자)로, 정통 '보험맨' 출신은 아니었다.
KB손보 신임 대표 내정자인 구본욱 리스크관리본부 전무는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의 미래성장 동력 기틀을 마련한 김기환(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3년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차기 최고경영자(CEO)에는 구본욱 리스크관리본부 전무가 내정됐다. 2015년 KB손보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 인사가 발탁됐다. 김기환 사장의 거취는 이달말 예정된 KB금융의 조직개편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계열사 인사에서 전문성을 앞세운 대표 교체로 '비은행 강화' 행보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조직 변화를 예고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27일이나 28일 중 대규모 조직개편 및 지주 이하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KB금융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KB손보 김기환 사장이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 공로를 인정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 사장은 지난 2020년 KB손보 대표로 첫 취임할 당시 지주 CFO(최고재무관리자)로, 정통 '보험맨' 출신은 아니었다. 재무 및 리스크, 홍보, 인사관리(HR), 글로벌 등 부문을 맡으며 그룹 내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지난 3년간 체력 개선 등을 통해 KB손보를 그룹 내에서 존재감 있도록 견인했다. KB손보는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10곳 중 순이익 기여도가 1위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KB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6803억원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사장은 내년에도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같이 1년 더 KB손보를 이끌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양 회장이 비은행 강화 측면에서 새로운 경영진을 대거 앞세우는 변화를 택했다. 양 회장은 KB손보를 비롯한 KB증권, KB자산운용 등 주력 계열사 새 대표에 내부 출신 인사를 대거 등용했다. 그동안 지주와 은행 등에서 내려온 것과 달리 전문성에 기반해 각 계열사 내부 인사로 전격 교체했다.
KB손보 신임 대표 내정자인 구본욱 리스크관리본부 전무는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이다. 1967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KB손보 전신인 럭키화재에 입사해 30년가량 몸담았다. KB손보 회계부장과 경영관리부장, 경영관리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 전략 및 리스크 관리에서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은 계열사 대표 인사를 마치며 조직에 대폭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계열사 CEO 인사에서 부회장 후보를 언급한 것과 달리 차세대 그룹 리더로 꼽는 인사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었다. KB손보 김 사장 역시 임기간 그룹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차세대 리더 중 한명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양 회장 체제에서 차기 회장의 바로미터였던 부회장직 체제를 폐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금융당국이 부회장 제도의 양면성을 언급하는 등 기존 부회장직을 유지하는 게 부담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KB금융 부회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허인·이동철 부회장이 양 회장 취임 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라임·옵티머스 불완전판매 사태로 중징계가 확정되자, 지주 총괄부문장 자리를 사임한 바 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2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부회장 제도는 셀프 연임보다 훨씬 진일보한 제도"라면서도 "폐쇄적으로 운영돼 신임 (인사) 발탁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복궁 또 `스프레이 테러`…복구작업 인근서, 이번엔 영문
- 女승객 모텔 끌고가 또 성폭행한 택시기사…이미 두차례 성범죄도
- 살을 에는 추위 속에…실종 80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 `스프레이 낙서` 경복궁 담장 복원 20명 투입…용의자 어떤 처벌 받을까
- 달리던 KTX유리창 파손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