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한국, 50년 뒤엔 일본도 제치고 오래 사는 나라 1위로
저출산‧고령화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겪는 문제지만, 한국의 저출산 위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장래인구 모든 분야에서 OECD 38개국 중 1위 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2022~2072 장래인구추계’와 유엔(UN) 세계 인구 전망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출산율‧기대수명‧인구성장률 등 인구 관련 모든 부분에서 1등과 꼴등을 번갈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출산율은 2022년(0.78명)을 시작으로 2072년(1.08명)까지 꾸준히 OECD 38개국 중 최하위를 지킬 것으로 예측됐다. 출산율 1.0명을 밑도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은 2022년 기준으로는 71.1%로 38개국 중 가장 높지만, 2072년에는 45.8%로 꼴찌가 된다. 38개국 중 한국만 5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7.4%에서 47.7%까지 치솟으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는 고령자 비중이 40%를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2072년 한국의 기대수명은 91.1세로, 가장 오래 사는 국가가 된다. 한국에 이어 일본(90.9세), 이탈리아‧스위스(90.3세), 스페인(90.0세)이 뒤를 이었다. 2021년 기준으로는 OECD 38개국 중 일본의 기대수명이 84.5세로 가장 길었다. 2위 스위스(83.9세)에 이어 한국(83.6세)이 뒤를 이었다. 50년 뒤에는 앞선 두 나라를 제치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 인구는 2022년 40.6명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2072년에는 104.2명으로 훌쩍 뛰어오르게 된다. 물론 OECD 기준 1위다.
2067~2072년 인구성장률에서는 우리나라가 –1.3%로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0%대 수치는 한국이 유일하다. 통계청은 “인구가 유지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 이상은 돼야 한다”며 “예상 출산율이 1.08명이기 때문에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2022~2072 장래인구추계’는 2년 주기로 작성되는 2022년 인구총조사 결과와 최근까지 인구변동 요인(출생‧사망‧국제 이동) 추이를 반영해 미래 인구변동 요인을 가정하고, 향후 50년간 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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