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리드 못지키고 크리스털 팰리스와 무승부, 맨시티 우승 전망도 먹구름

이정호 기자 2023. 12. 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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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페프 과르디올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2023~2024시즌 출발선에서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축구 통계매체인 ‘옵타’는 90.2%의 확률로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다른 대부분의 매체에서도 50% 이상으로 맨시티 우승을 기대했다. 시즌 초반 토트넘이 선두로 치고 나간 상황에서도 ‘스카이스포츠’는 맨시티의 80%의 우승 확률을 유지했다. 그러던 맨시티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최근 ‘옵타’의 전망에서는 맨시티의 우승 확률이 49%로 뚝 떨어졌다. 리버풀의 31%, 애스턴 빌라, 아스널 각 15%의 도전이 거센 가운데 맨시티의 최근 흐름까지 좋지 않아서다.

맨시티는 17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 1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4분 잭 그릴리시, 후반 9분 리코 루이스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섰지만, 마지막 15분을 남기고 2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31분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만회 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 시간 5분 필 포든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마이클 올리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74%의 볼 점유율로 19차례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9개였고, 그나마 몇 번의 결정적인 찬스마저 골로 만들지 못했다. 발 부상으로 빠진 공격수 엘링 홀란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반면 크리스털 팰리스는 5번의 슈팅(유효슈팅 2개)으로 2골을 만들어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예상대로 시즌 스타트가 좋았지만, 최근 흐름이 너무 안좋다. 12라운드 첼시(4-4 무)전부터 6경기에서 1승(4무1패)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미드필더 로드리가 퇴장에 따른 출전 정지로 이탈하면서 팀의 수비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면서 한때 1위였던 순위도 4위까지 내려갔다. 이번에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맨시티는 승점 34점(17경기)을 쌓아 4위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선두 리버풀(승점 37점)과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고, 5위 토트넘(승점 33점)에도 쫓기는 상황이다. 연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리그 일정에서 잠시 빠지면,나중에 추격하는데 부담스런 격차로 벌어질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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