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에도 못 웃은 토트넘, 부상보다 뼈아픈 반칙 퇴장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연승에도 주축 선수들의 미숙한 파울 관리로 마냥 웃을 수 없게 됐다. 부상자도 많은 상황에서 어떻게 최상 전력을 구축할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진다.
토트넘은 16일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2023~2024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승점 33점을 쌓아 5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4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는 1점 차로 줄었다. 언제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안에 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력도 이전 경기들보다 많이 나아졌다. 최전방 자원 히샤를리송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고, 풀백을 센터백에 세우는 변칙 전술도 자리를 잡으며 무실점 경기를 끌어냈다.
그런데도 토트넘은 이날 주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의 다이렉트 레드 퇴장으로 비상이 걸렸다. 비수마는 후반 26분 상대 선수 라이언 예이츠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반칙을 저질렀다. 처음에는 옐로카드로 그쳤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로 정정됐다. 이에 따라 비수마는 오는 24일 에버턴전을 시작으로 이달 31일 본머스전까지 EPL 3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후 다음 달에는 말리 대표팀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는데, 조별리그 일정이 그달 21일에 끝나 최소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운다.
완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는 경고 누적으로 24일 에버턴전에 결장한다. 우도기는 전반 42분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아 이날 경기까지 총 4장의 경고가 누적돼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은 이미 주축 선수들의 줄줄이 장기 부상으로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풀백을 센터백 자리에 세우는 임기응변에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까지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력 기복이 심했다. 그나마 히샤를리송이 복귀해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고, 수비 조직력도 맞아 들어가면서 연승을 달렸는데 파울 변수로 당장 다음 경기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거친 파울이 계속 이어진다면 토트넘의 상위권 경쟁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비수마의 다이렉트 레드 퇴장은 이번 시즌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주축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다이렉트 레드 퇴장까지 겹치면서 리그 초반 선두 경쟁을 벌이던 토트넘의 순위는 4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우도기도 이번 시즌에만 5번째 옐로카드로 파울 관리에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 다이렉트 레드는 한 번도 받지 않았지만, 지난달 23일 울버햄프턴전에서 경고 2장을 받아 퇴장했고 팀은 1-2로 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총 44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이보다 많은 팀은 첼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뿐이다. 페어플레이 순위는 최하위로 처졌는데 이러면 승점, 골 득실 등 동률 상황에서 순위를 따질 때 뒤로 밀릴 수도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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