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가족 회사, 에코프로머티 주식 갖고 있었다면 ‘2100억’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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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한 달 만에 공모가의 4.7배로 치솟은 가운데, 기업공개(IPO) 전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무상 증여했던 이동채 전 회장과 가족 회사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됐다.
이처럼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며, 이 전 회장과 가족 회사 데이지파트너스가 상장 전 무상으로 증여했다 소각한 지분 가치도 천정부지로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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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 125만6000주 무상 증여 후 소각
지난달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한 달 만에 공모가의 4.7배로 치솟은 가운데, 기업공개(IPO) 전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무상 증여했던 이동채 전 회장과 가족 회사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됐다. 이 전 회장 등이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지분 가치가 무려 21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에코프로머티의 종가는 16만9000원이었다. 공모가(3만6200원)의 4.6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새내기주’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세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후 한 달 간 개인이 사들인 에코프로머티 주식은 총 1089억원어치였다. 같은 기간 1196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과 상반된 모습이다. 연기금도 82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이처럼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며, 이 전 회장과 가족 회사 데이지파트너스가 상장 전 무상으로 증여했다 소각한 지분 가치도 천정부지로 솟았다. 데이지파트너스는 이 전 회장과 배우자 김애희씨가 지분 20%씩, 두 자녀가 각각 30%씩 보유한 회사다.
앞서 이 전 회장과 데이지파트너스는 지난 9월 22일 보유 중이던 에코프로머티 주식을 각각 40만주, 85만6000주씩 자사주 형태로 무상 증여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이를 수증한 뒤 전량 소각했고, 그 결과 주식 수를 5790만2158주에서 5664만6158주로 줄인 상태로 상장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와 중국 거린메이(GEM)사의 합작법인이다. 이 전 회장과 직계가족은 여러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75만6000주(지분율 3.04%)를 갖고 있었다. 이 전 회장이 40만주를, 이 전 회장 아들인 이승환 에코프로 미래전략본부장(상무)이 74만주를, 딸인 이연수 에코프로파트너스 투자심사역(이사)이 56만주를 들고 있었으며 데이지파트너스는 125만주(2.16%)를 갖고 있었다.
이 전 회장과 가족 회사가 보유 주식을 무상 증여해 소각한 배경에는 ‘오너 리스크’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회장은 앞서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 계약 관련 정보가 공시되기 전 차명 계좌로 주식을 미리 사들인 후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바 있다.
이 전 회장이 이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은 만큼, 거래소는 이 전 회장과 가족 회사가 에코프로머티 주식도 지나치게 싼 값에 사서 고가에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회장이 고육지책으로 주식을 무상 증여·소각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 전 회장과 데이지파트너스는 에코프로머티 주식을 2000~3000원대에 취득한 적도 있으나, 전체 평균 단가는 약 47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이 지분 가치를 다시 계산하면 약 2122억64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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