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동반라운드, 딸은 캐디.. '황제' 우즈의 '어느 멋진 날'

조수영 2023. 12.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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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필드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아들 찰리(14), 딸 샘(16)과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서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8언더파 64타를 합작하며 20개 출전팀 가운데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아들 찰리와 함께 3회 연속 출전해 2021년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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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필드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아들 찰리(14), 딸 샘(16)과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서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8언더파 64타를 합작하며 20개 출전팀 가운데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 대회는 프로 선수가 가족과 함께 2인 1조로 팀을 이뤄 플레이하는 친선 경기다. 각자 샷을 친 뒤 더 잘맞은 공으로 다음 샷을 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즈에게 이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4월 발목 수술을 받아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우즈는 이 대회 출전 발표로 활동 재개를 알렸다. 앞서 아들 찰리와 함께 3회 연속 출전해 2021년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2020년에는 7위, 지난해에는 8위를 했다. 

올해는 딸 샘이 처음으로 우즈의 캐디를 맡아 기쁨을 더했다. 이달 초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우즈의 골프백을 들었던 그의 '절친' 롭 맥나마라는 샘에게 "난 해고됐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찰리의 백은 그의 고등학교 팀 동료인 루크 와이즈가 들었다. 

우즈는 이날 경기 내내 싱글벙글 웃으며 기쁨에 겨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샘은 환상적이었다. 샘이 캐디를 한 게 처음이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 이보다 더 특별할 수는 없었다"며 "두 아이가 코스 안에서 나와 함께 경기한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샘은 골프에는 관심이 없고 축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는 키 180cm에 이르는 큰 키와 호쾌한 스윙,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선보여 아버지 우즈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우즈는 "찰리의 키가 10cm나 더 자랐고 스윙 스피드는 120마일을 넘겼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찰리는 "드라이버 샷은 정말 좋았지만 퍼팅이 엉망이었다"고 말했고 우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1라운드 선두는 아들 캐머런과 출전한 맷 쿠처(46·미국)였다. 쿠처 부자는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인 15언더파 57타를 쳐 비제이 싱(60·피지) 부자 팀 등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60타)에 3차 타로 앞섰다.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함께 공동 7위(10언더파 62타)에 올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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