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시진핑 올 차례"… 정부, 尹 대통령 방중 검토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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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결국 불발에 그쳤다.
박 장관은 "외교라는 것은 상호주의적인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 우리 대통령들이 중국을 여러 번 방문하셨으니까, 이번에는 시 주석이 한번 한국을 방문하시는 것이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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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는 상호주의"… 시진핑 답방 필요성 거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결국 불발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상반기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상호주의 원칙을 들어 ‘검토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창(李强) 중국 총리와 만나 회담한 바 있다. 그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려 우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 주석과 오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를 근거로 “최고위급에서의 한·중 간의 대화는 지금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께서 이제는 한국을 방문하실 차례이고 한국을 방문하시면 좋겠다, 우리 국민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이 뜻도 전달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진행자는 ‘만약 시 주석이 한국에 못 오게 되면 윤 대통령이 중국으로 가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취지의 잘문을 던졌다. 박 장관은 “그것은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여러 다자 정상회담의 계기에 두 분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꼭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야만 정상회담 기회가 생기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박 장관은 “외교라는 것은 상호주의적인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 우리 대통령들이 중국을 여러 번 방문하셨으니까, 이번에는 시 주석이 한번 한국을 방문하시는 것이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경제적 밀착을 거론하며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박 장관은 “(북·러 밀착에 대해) 중국도 나름대로는 좀 불편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입장을 저희들이 계속 중국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렇게 핵과 미사일을 계속 만들어서 도발을 하고 또 주변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중국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을 설득을 하고 또 그러한 도발을 중단할 수 있는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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