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치참여 활성화해야" 광주시교육청 20일 선포식

서충섭 기자 2023. 12. 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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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현역 정치인들과 함께 '청소년 정치학교'를 만들었던 광주시교육청이 청소년 정치참여 활성화를 위한 선포식을 갖는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일 학생, 교사, 시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학생 정치 참여 교육 합의 선포식'이 열린다.

이후 7월에는 전국 최초로 청소년 정치학교를 열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중앙 정치 인사들을 비롯해 강수훈, 이명노 등 광주시의회 청년 정치인들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에 정치참여 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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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교육감 "민주시민 기본 가치 위한 정치교육"
탈이념 정치교육 근본인 독일 '보이텔스바흐 협약' 근거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8일 광주시의회에서 전국 최초로 '청소년 정치학교' 개강식을 가졌다.(광주시교육청 제공)2023.7.10./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국 최초로 현역 정치인들과 함께 '청소년 정치학교'를 만들었던 광주시교육청이 청소년 정치참여 활성화를 위한 선포식을 갖는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일 학생, 교사, 시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학생 정치 참여 교육 합의 선포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로 학생의정치참여 활성화를 위한 합의 내용이 선포된다.

주요 합의 내용은 △정치적 중립성 교육 원칙 △토론식 교육 원칙 현장 중심 교육 원칙 △민주·인권·참여 증진의 교육 원칙 △원론적 기초 정치 지식·정치제도·정보 교육 원칙 등 5개 항목이다.

이번 합의는 독일 정치 참여 교육의 근본이 됐던 '보이텔스바흐 협약'에 광주 특수성을 반영했다.

탈이념 정치교육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보이텔스바흐 협약'은 1976년 독일의 '보이텔스바흐'에서 좌우 진영 학자와 정치교육 주체들이 정치교육 대원칙에 합의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극심한 이념 갈등 속에서 '보이텔스바흐 협약'은 교사가 자신의 주관을 학생에 강요해서는 안되고, 사회적 화두를 학교에서도 다루되 비판적이고 균형있게 논의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현재 독일 시민교육을 담당하는 '연방정치교육센터'도 보이텔스바흐 협약에 기초해 운영되는 등 이념갈등이 아닌 정치적으로 주체적인 시민을 육성하는 사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독일 라인란트팔츠주를 찾아 교육부장관·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광주시교육청 제공)2023.4.26./뉴스1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선포식으로 한국의 이념편향적 정치상황 속에서 학생 스스로 정치중립적 가치관을 갖는 정치 교육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4월달 독일 라인란트팔츠와 마인츠국립대, 프랑크푸르트 대학을 잇따라 찾고 독일정치교육원 연방본부를 방문해 정치참여 교육 활성화 방안의 영감을 얻었다.

이후 7월에는 전국 최초로 청소년 정치학교를 열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중앙 정치 인사들을 비롯해 강수훈, 이명노 등 광주시의회 청년 정치인들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에 정치참여 교육을 실시했다.

20일 열리는 선포식에는 지난 1년간 광주 정치교육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학생들이 제안한 7개 정책도 소개한다.

이정선 교육감은 "정치교육이 특정 정권이나 진영을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정치 참여와 책임을 다하는데 필요한 기본 가치와 능력을 길러내는 교육활동이다"며 "광주 학생 정치 참여 교육 합의를 기준으로 하여 학교에서의 학생의 정치 참여 교육이 활발하게 펼쳐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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