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473억 영입' 샌프란시스코, 야마모토도 3912억 빅딜 제안…25세 동갑내기 韓日 MVP 뭉칠까

조형래 2023. 12. 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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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OSEN=조형래 기자] 이정후(25)를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73억 원)에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까지 품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으로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짐 보우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최근 야마모토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두 구단 모두 3억 달러(약 3912억) 이상의 계약을 제안했다. 다른 구단들 역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인 야마모토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였다. 야마모토는 퍼시픽리그에서 3년 연속 4관왕, 3년 연속 MVP를 차지하는 괴력을 뽐냈다.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2021년 26경기(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206탈삼진을 기록하며 첫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올랐고 첫 퍼시픽리그 MVP까지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26경기(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205탈삼진으로 활약한 야마모토는 2년 연속 투수 4관왕과 리그 MVP를 달성했다. 3년 연속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이라는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리그 MVP 3연패 등 굵직한 기록은 당연히 따라왔다.

오릭스 버팔로스 SNS
오릭스 버팔로스 SNS

올해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도전을 천명했던 상황.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파로 시즌 시작이 늦었지만 23경기 164이닝 16승6패 평균자책점 1.23 탈삼진 169개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MLB.com은 지난 11월 초, FA 상위 25명의 랭킹을 매기면서 야마모토를 오타니에 이은 2위에 올려 놓았다. 이후 야마모토는 꾸준히 총액 2억 달러(2608억 원)급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등 빅마켓 구단들은 대부분 야마모토 영입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경쟁이 과열되면서 야마모토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25살에 불과한 야마모토의 원래 예상 금액은 2억 달러였다. 뉴욕 메츠와 양키스 외에도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리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모두 야마모토와 연결되어 있다’라며 ‘루머들은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양키스도(다른 팀들 역시도) 야마모토를 영입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며 현재 인기를 언급하면서 ‘포스팅비용까지 3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우덴은 야마모토가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인물이었다. 지난 5일, 보우덴은 ‘야마모토는 가장 많은 구단들이 찾는 FA 선수다. 그의 몸값은 시장이 열렸을 때 2억 달러에서 2억2000만 달러였지만 그 다음에는 2억3000만 달러에서 2억5000만 달러, 그리고 지금은 3억 달러에 가깝게 상승했다고 들었다. 25세에 로테이션에서 최고의 투수인 선수는 흔하지 않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다저스로 향했고 또 다른 아시아 선수 출신 스타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야마모토 영입전은 뉴욕 메츠가 가장 앞서 있는 모양새였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윈터미팅을 앞두고 일본에서 야마모토 측과 식사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디애슬레틱’은 ‘메츠는 야마모토가 특별한 영역에 있고 모든 것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야마모토 영입에 실패해도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다른 투수들을 대안으로 삼을 생각이 없다’라면서 메츠는 야마모토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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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를 품은 다저스도 야마모토에 진심이다. 오타니와 7년 10억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6억8000만 달러를 2034년 이후로 지불 유예했다. 오타니의 요청으로 우승 가능한 최강의 팀을 꾸리기 위해 계약 금액 대부분을 지불유예하는 역대급 계약이 성사됐다.

자금력에 숨통이 트인 다저스는 올해 실패의 이유였던 선발진 보강에 혈안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로 160km의 파이어볼러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했다. 그리고 5년 1억3650만 달러(1780억 원)의 연장계약까지 체결했다.

여기에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야마모토를 만날 때 오타니를 비롯해 무기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주축 선수들이 함께했다’고 보도하면서 야마모토 모시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MLB.com은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활동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이미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 팀으로 만들려고 돕고 있다. 그는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정후를 영입하고도 아직 만족하지 않은 샌프란시스코 역시도 야마모토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를 꾸준히 지켜본 선수였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10월 초,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에서 진행하는 ‘자이언츠 토크’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야마모토는 세계 최고의 선발 투수다. 운동 능력과 구위, 커맨드 모두 엄청난 조화를 이룬다. 마운드 위에서 정말 잘 던지고 결과는 훌륭했다. 그는 평균 이상의 구위를 갖고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곳에 모든 구종을 던진다”라면서 “오늘날 우리는 구종의 특성과 구속에 대해 걱정하곤 하지만, 한 단계 높은 무대에서 실행하는 것을 보는 것은 다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고 인상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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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야마모토까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되면 한국과 일본의 MVP 출신 최고 스타가 한 팀에서 뭉치게 된다. 이정후는 2022년 KBO리그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MVP를 수상했고 야마모토는 올해까지 3년 연속 MVP였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과연 한국과 일본의 MVP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뭉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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