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대형 항공기 도입… 장거리 노선 항공료 오르나

이상현 2023. 12. 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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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장거리 노선 항공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공급이 지체되고 있지만 내년 여객 수요는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형 항공기의 인도가 지연되면 항공권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장거리 국제선 노선 여객은 꾸준히 늘고 있어 공급은 더딘 반면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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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여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장거리 노선 항공 운임이 항공기 인도 지연 등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장거리 노선 항공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공급이 지체되고 있지만 내년 여객 수요는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항공사들의 운영 항공기 대수는 358대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2023년 3분기 대비 18대가 더 늘어난 것이다.

항공기 크기별로는 소형기가 17대 늘어날 예정인 반면 대형기는 1대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 항공기 공급이 더딘 까닭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잇따라 항공기를 발주하면서 항공기 제작사들의 인도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지난 6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항공기 인도가 지연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인도가 늦어지는 항공기는 드림라이너를 비롯해 베스트셀러 기종인 737맥스 등이었다. 보잉은 이어 8월에도 항공기 인도가 지연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대한항공도 올해 보잉 B787 6대와 유럽 에어버스의 신형 A321 네오 10대 등 항공기 총 16대를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지난 9월 기준 네오 A321 6대만 들여왔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형 항공기의 인도가 지연되면 항공권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항공료 물가지수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국제항공료는 97.86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137.50으로 올랐다. 항공료 물가지수는 2020년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물가가 높으면 100 이상을, 낮으면 100 이하를 나타낸다. 올해 역시 지난 11월 기준 122.71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25% 가량 오른 상태다.

반면 장거리 국제선 노선 여객은 꾸준히 늘고 있어 공급은 더딘 반면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 미주 노선의 여객 회복률은 2019년 대비 90%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늘어나면서 11월에는 110%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기간 유럽 노선 역시 59%에서 72%로 올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한적인 대형기 도입으로 항공 운임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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