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7년간 'HPC 이노베이션 허브' 통해 60여건 국제공인시험 인증 지원

이경민 2023. 12. 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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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인 획득에 따른 높은 인증 비용과 기술 및 언어 장벽 해소
글루시스·케이티엔에프·더존비즈온 등 인증획득으로 성과 높여

지난 7년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회장 손승현)가 총 60여건의 국제 공인 시험·인증을 지원해 국산 기반 소프트웨어(SW)와 컴퓨팅 장비 기업의 성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TTA는 지난 14일 '국제 공인 시험 인증 사업 성과 교류회'를 열어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기업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같은 평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TTA는 지난 14일 '국제 공인 시험 인증 사업 성과 교류회'를 열어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성과 교류회에는 10개 기업 대표, 개발자, 홍보 마케팅 담당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TTA는 성과 교류회에서 '국제공인 시험·인증 사업 성과', 김경표 글루시스 소장이 '스토리지 분야 기업 성공 사례', 홍영찬 케이티엔에프 이사가 '서버 분야 기업 성공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이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인 'HPC 이노베이션 허브'를 통해 국제 공인 시험·인증을 획득한 기업들이다. 이들은 공인 인증획득 이후 제품 매출 확대는 물론 성능 개선, 글로벌 협업,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HPC 이노베이션 허브'는 과기정통부가 지난 2017년부터 높은 인증 비용과 기술 및 언어 장벽 등으로 국제 공인 시험·인증을 획득할 여력이 없는 국내 중소 기업들에게 글로벌 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 기업은 제품의 정량적 성능 수준을 파악하고 글로벌 수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서버(TPC, SPEC, MLCommons), 스토리지(SPC) 분야에서 국제 공인 벤치마크 성능 시험·인증을 획득한다. 과기정통부와 TTA가 국제공인 시험·인증 지원사업을 하지 않았을 때는 높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기업 스스로 시험인증을 받았어야 했다. 이를 위해 작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컨설팅과 시험 평가 비용을 투자했다. 이마저도 여력이 안되는 기업은 시험인증 획득을 포기하곤 했다.

TTA는 국제 공인 시험·인증을 위한 컨설팅부터 시험 수행,공인 심사를 통한 인증 획득까지를 전부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해 왔다. 기업은 이를 통해 컨설팅과 시험 평가 비용을 줄이고 소프트웨어와 컴퓨팅 장비의 신뢰성과 성능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실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시계열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전문기업 마크베이스(대표 김성진)의 경우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성능 측정 지표인 'TPCx-IoT' 벤치마크 시험을 통해 하둡을 꺾고 세계 1위 성능을 확인했다. 이후 마크베이스는 인증 획득 후 기업 가치 200% 상승은 물론 179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산 스토리지 기업 글루시스(대표 박성순)는 2019년 애니스토(AnyStor-700EK 24 SSD)에 대해 SPC-1 시험 인증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국제 공인 인증시험을 진행, 가격 대비 성능 1위를 달성했다. 해당 인증 획득으로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차세대 엣지컴퓨팅 시스템 기술개발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2019년 첫 인증 이후 제품 매출액이 연평균 약 39% 씩 성장했다.

국산 서버 기업 케이티엔에프(대표 이중연)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TPC-C, TPCx-AI, TPCx-H, SPECjbb2015, SPEC CPU2017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인 인증을 획득을 통해 자사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성장했다. 케이티엔에프는 인증 스펙에 맞춰 펌웨어를 개선했고, 인증을 통해 해외 인지도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보했다.

더존비즈온(플랫폼사업부문 대표 송호철)은 TTA 지원으로 뉴타닉스(Nutanix) 기반 클라우드 서버 신규 어댑터를 개발했다. 이후 SPEC 위원회의 코드 인증을 진행, 연말께 국내 최초로 SPEC Cloud IaaS 인증획득이 기대된다.

이들 기업외도 에프에이리눅스, 엘텍코리아, 알티베이스, 선재소프트, 태진티엔에스, 위즈브레인, 쓰리에스코어 등이 국제인증 획득으로 제품 성능 향상 및 신뢰성 확보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납품, 매출 증가, 투자 유치 등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신준호 TTA 데이터진흥단 단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반도체 활용 환경 등이 산업 전반에 확대됨에 따라 매년 국제 공인 시험인증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및 운용 플랫폼 환경 변화에 발맞춰 제품 신뢰성 확보를 위해 성능 검증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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