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불안하다" 국내 기업 80%, '현상유지나 긴축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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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인 이상의 기업에서 긴축경영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응답 기업 기준) 임원(최고경영자 포함)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중 82.3%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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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기업 긴축경영 기조 증가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인 이상의 기업에서 긴축경영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응답 기업 기준) 임원(최고경영자 포함)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중 82.3%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결정했다. 현상유지는 44%, 긴축경영은 38.3%로 나타났고, 확대경영은 17.7%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52.3%)이 300인 미만 기업(26.3%)보다 높게 나타나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작년 조사에선 긴축경영 응답 비율이 12.8%에 불과했는데, 올해 조사에선 52.3%로 39.5%포인트 급증했다.
내년 투자계획의 경우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48.9%로 가장 높았고, 올해 대비 투자 축소는 29%, 투자 확대는 21.9%로 집계됐다. 채용은 올해 수준이란 응답이 54.6%로 가장 높았고, 채용 축소는 30.5%, 채용 확대는 14.9%였다. 내년 영업실적(영업이익)에 대해선 올해와 유ᄉᆞᆯ 것이란 응답이 4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27%, 증가는 24.5%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의 자금 상황에 대해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응답(53.5%)이 양호할 것이란 응답(46.6%)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300인 미만 기업(57.8%)이 300인 이상 기업(46.1%)보다 상황이 더 어렵다고 봤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라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내년 하반기라는 응답이 36.3%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은 5.4%,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인력수급과 관련해서는 5년 내 필요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58.4%로 조사됐고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 모두 필요인력이 부족할 것이란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 중인 대응 방안으로는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35.3%), 필요인력 양성 방안 강구(21.8%) 순으로 응답했다. 정년연장, 재고용 등 계속 고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응답은 18.5%로 나타났는데, 300인 이상은 8.3%에 불과했다. 경총 측은 "300인 이상 규모 기업은 연공급에 따른 높은 인건비, 생산성 등의 이유로 필요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기존 근로자 계속 고용은 우선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것임을 나타내는 결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인공지능 기술 활용 여부는 응답 기업의 30.9%가 챗GPT 등 인공지능 대화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챗GPT 등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 50.0%, 300인 미만 기업 19.5%로 나타나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정책은 지양하고, 기업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들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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