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오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증거인멸 소명 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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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60·사진)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8일 열린다.
송 전 대표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정치권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송 대표가 이를 지시하거나 최소한 알면서도 묵인했는지가 구속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송 전 대표의 정치생명에는 큰 타격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민주당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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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60·사진)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8일 열린다. 송 전 대표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정치권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송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할 예정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혐의와 8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및 4000만원의 뇌물 수수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송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박용수 전 보좌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자신의 선거운동을 돕던 윤관석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국회의원들에 돌릴 돈 봉투 20개, 총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이 중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내용은 이미 윤 의원과 강 전 감사, 박 전 보좌관 등이 재판과정에서 인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송 대표가 이를 지시하거나 최소한 알면서도 묵인했는지가 구속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수집된 증거로 미뤄볼 때 송 전 대표와 박 전 보좌관 등 사이에 공모관계가 충분히 성립한다고 보지만,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박 전 보좌관도 재판에서 돈 봉투를 만들어 전달한 사실을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증거인멸 우려'의 소명 역시 구속 여부를 가를 중대 관건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할 때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버리고 새 휴대전화를 구매해 검찰에 제출한 점,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사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자를 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점 등을 내세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다만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뒤 프랑스 파리에서 자진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고 있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송 전 대표는 그간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송 전 대표의 정치생명에는 큰 타격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민주당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송 전 대표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되면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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