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줄줄이 ‘빠지직’... 달리던 KTX 유리창 30장 금갔다

채성진 기자 2023. 12. 17. 14: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풍·눈발에 섞인 자갈 등과 부딪쳐... 승객 788명 탑승, 인명 피해는 없어

급격한 한파와 강풍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달리던 KTX 열차의 유리창 30여 장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10시 10분쯤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을 향해 달리던 KTX 산천 열차 외부 유리창 30여 장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17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10분쯤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복합열차 외부 유리창 30여 장이 잘게 부서지거나 금이 가는 사고가 났다. 이 열차는 전남 목포와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경기 고양시 행신역으로 향하는 KTX 산천 복합열차로, 사고 당시 승객 78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 열차는 사고 당시 최고 시속 230㎞ 정도로 운행했다. 사고가 발생한 뒤에는 최고 시속 170㎞ 정도로 속도를 더 늦췄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운행하던 열차의 유리창이 강풍과 눈발에 섞여 있는 작은 자갈이나 얼음 알갱이와 부딪쳐 연쇄적으로 부서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KTX 열차의 앞쪽 7~8호차, 뒤쪽 16·17·18호차 등 5칸에서 30여 장의 유리창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KTX 산천의 유리창은 가로 164.6㎝, 세로 75㎝ 크기다.

부서진 유리창은 내부와 외부 유리로 이뤄진 이중 구조로, 이번 사고에서는 모두 바깥쪽 유리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완전히 구멍이 뚫리거나 박살 난 유리창은 없었다고 한다. 사고 당일 천안 지역은 오후 9시 기준 영하 6.4도를 기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부상자 발생 등 고객 피해는 없었고, 다른 열차 운행에도 차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