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사? 직원 다 떠나겠네…‘회식 불참땐 두고 봐’ 으름장이라니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2. 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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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서장이 회식에 불참하면 타 부서로 전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한 달째 투명 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부서에서 회식비 명목으로 매달 몇만 원씩 걷고 있다"며 "나는 몇 년 전부터 회식에 불참하고 회식비도 내지 않는데, 얼마 전 부서장이 이를 언급하면서 타 부서로 전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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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얼마 전 부서장이 회식에 불참하면 타 부서로 전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한 달째 투명 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

직장인들이 토로한 상사의 괴롭힘 사례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상담 1703건 중 회식 참여와 관련 있는 내용은 48건으로, 이중 회식 강요가 3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18건은 회식 배제 사례다.

직장갑질119는 제보자들이 회식 참여 여부가 업무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상의 협박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한 제보자는 “술자리 회식이 너무 잦다”며 “직원들과 술자리에서 친목 도모를 해야 하고, 그런 자리에 많이 참여할수록 적극적인 직원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부서에서 회식비 명목으로 매달 몇만 원씩 걷고 있다”며 “나는 몇 년 전부터 회식에 불참하고 회식비도 내지 않는데, 얼마 전 부서장이 이를 언급하면서 타 부서로 전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회식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제보자는 “저를 괴롭히는 상급자가 어느 날 제게 와서 ‘앞으로 회식에 나오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직장갑질119 이상운 노무사는 “회식을 강요하거나, 회식에서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행위는 분명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회식을 통해서만 소통과 단합이 가능하다는 고리타분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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