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유도리 없네" 부대원들 앞 부사관 모욕한 해병대 병사

양희문 기자 2023. 12. 17. 14: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유도리가 없다'며 부사관에게 대놓고 모욕을 준 20대 해병대 병사가 선처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최치봉 부장판사는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21)에게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엿새 뒤인 20일에도 중대원들과 함께 풋살을 하다 B씨가 중대장의 지시가 있으니 제설작업을 해야 한다고 명령하자, "아니 XX 우리한테 왜 그러는 겁니까. XX, X같네"라고 말하며 부대원들 앞에서 모욕을 주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판부 "피해자와 합의하고, 범행 인정한 점 고려" 선고유예
ⓒ News1 DB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부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유도리가 없다'며 부사관에게 대놓고 모욕을 준 20대 해병대 병사가 선처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최치봉 부장판사는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21)에게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17일 밝혔다.

선고유예란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가 기간이 지나면 면소(공소권이 사라져 기소되지 않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14일 오후 4시께 자신이 근무하던 경기 김포시 한 해병대 부대에서 전투체육 시간 팔 굽혀 펴기와 윗몸 일으키기 측정을 실시하던 중 부사관 B씨(21)에게 대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왜 이렇게 유도리가 없습니까?" "보는 사람도 없는데, 했다고 치고 그냥 쉬면 안 됩니까?" "XX, 진짜 왜 그러는 겁니까. 짜증나게 좀 하지 마십시오" 등의 폭언을 했다.

A씨는 엿새 뒤인 20일에도 중대원들과 함께 풋살을 하다 B씨가 중대장의 지시가 있으니 제설작업을 해야 한다고 명령하자, "아니 XX 우리한테 왜 그러는 겁니까. XX, X같네"라고 말하며 부대원들 앞에서 모욕을 주기도 했다.

최 판사는 "초범인 점, 범행을 인정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주변인들이 탄원한 점, 군 복무 중 우발적으로 이뤄진 범행인 점을 참작해 선고를 유예한다"고 판시했다.

yhm9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