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계약해지 증가에 유동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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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계약 해지가 늘면서 이를 중심으로 영업을 해 온 동양생명 등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단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생보업계가 유동성 리스크 해소에 안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생보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자금유출이 크게 증가, 자금확보 여건이 악화되며 유동성 위험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보험사 유동성비율 규제를 완화, 보험사의 유동성비율은 한 분기만에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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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건전성 우려 커져
"유동성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해야"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저축성보험 계약 해지가 늘면서 이를 중심으로 영업을 해 온 동양생명 등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단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생보업계가 유동성 리스크 해소에 안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9월 동양생명의 계약해지 규모는 1조3787억원(14만2590건, 일반계정 기준)으로 전년 동기(1조2352억원·17만4497건)와 비교해 11.62%가량 증가했다. 건당 평균 환급금은 약 967만원으로 지난해(708만원)보다 평균 259만원 늘었다.
계약해지 증가는 생보사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거나,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자금이 은행권으로 이동하면서 저축성보험 위주로 계약해지가 이어지면서다.
특히 생보업계 전반에서 유동성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의 9월 말 기준 유동성 비율은 713.7%로 전년동기(889.7%)와 비교해 176.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지급 보험금은 1조4838억원에서 1조5809억원으로 외려 증가했다.
유동성비율은 보험계약자의 보험금 및 제지급금 청구에 대한 보험사의 지급능력을 판단하는데 이용되는 지표다. 평균지급보험금(최근 1년간 월평균 지급보험금의 3개월분 금액)에 대한 유동성자산의 비중으로 측정한다. 100%를 기준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유동성이 좋은 보험사로 평가된다.
생보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자금유출이 크게 증가, 자금확보 여건이 악화되며 유동성 위험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보험사 유동성비율 규제를 완화, 보험사의 유동성비율은 한 분기만에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 금융당국은 경영실태평가(RAAS) 유동성 부문의 평가등급을 한시적으로 1등급씩 상향 적용했다. 유동성비율 산출기준도 기존 만기 3개월 이하 자산에서 활성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만기 3개월 이상 채권 등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포함할 수 있게 했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분명 보험산업에 호재임에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일 기회로 활용하지 못한 데에는 미흡한 유동성리스크 관리에도 원인이 있기에, 보험산업은 유동성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토대로 사업기회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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