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잠든 취객 휴대전화 훔친 50대 구속… 수사 중에도 범행

▲ 일러스트/한규빛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그는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 또다시 같은 범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심야 시간 지하철 전동차와 승강장에서 잠든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50대 A씨를 검거해 지난 7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서울 지하철 전동차와 승강장에서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휴대폰을 훔치는 방식으로 네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8월 11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범행 장소를 탐문해 용의자를 A씨로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5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하철 내 절도 혐의로 이미 7번 검거됐고 3번 구속된 범죄 전력이 있다.

지난 4월 21일 A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뒤 검찰로 송치돼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CCTV 사각지대에서 잠든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쳐 장물업자에게 20만∼40만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경찰은 A씨가 훔친 일부 휴대전화의 최종 위치가 중국 산둥성인 것을 확인해 장물 처리 조직을 통해 휴대전화가 중국으로 밀반출 된 것으로 보고 단서를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1월 30일 지하철 휴대전화 절도 예방근무를 하던 중, 전동차 내에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의 외투 안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빼내 훔치려고 한 50대 B씨도 지난 2일 구속했다.

B씨는 전과 10범, 동종범죄 9범의 범죄 전력이 있었으며 상의 안쪽 봉제선에 휴대전화 유심칩을 제거하기 위한 옷핀까지 꽂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