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내년에도 ‘보릿고개’ 이어져…“신사업 재무 부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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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등의 여파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9년 이후 진행된 석유화학 제품 증설에 따라 누적된 초과공급 규모가 큰 탓에 공급과잉에 의한 수급 불균형 상황이 이어지리란 게 업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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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균형 이어 中과의 경쟁으로 이익창출력 축소
비화학·친환경 제품 사업다각화 투자로 차입금 확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등의 여파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품목의 신·증설 물량 감소에 실적이 일부 개선되더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리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전반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면서 재무 부담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내년 실적 개선 폭을 제한적으로 보는 건 공급 부담에 따른 부진한 업황이 이어지리란 분석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이후 진행된 석유화학 제품 증설에 따라 누적된 초과공급 규모가 큰 탓에 공급과잉에 의한 수급 불균형 상황이 이어지리란 게 업계 전망이다. 특히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등은 내년에도 수요 증가분을 웃도는 신·증설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 자급화를 넘어 일부 제품은 수출하는 점도 업계엔 부담이다. 국내 업체들의 대중국 수출 규모가 축소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인도 등 역내 주요 수출국에 대한 수출 경쟁도 심화할 수 있어서다. 또 앞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중국 업체와의 경쟁으로 이익창출력이 과거 대비 미흡한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석유화학 업계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비(非)화학·친환경 제품군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이후 투자 부담이 늘고 영업 현금 창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순차입금 규모도 빠르게 증가했다. 내년 계획된 석유화학 업계의 설비투자 규모도 연간 약 11조원 규모로 과거 평균 대비 매우 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의 내년 차입금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업황 저하 장기화로 이익창출력은 둔화했으나 투자 정책은 축소나 연기 없이 유지하면서다. 중국과의 경쟁으로 이익창출력이 둔화한 데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 정책에 재무적 대응력까지 약화해 신용위험 상승세가 이어지리라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김서연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누적된 증설 규모를 고려하면 범용 석유화학 제품은 중단기적으로 공급과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저하된 이익창출력과 과중한 투자계획을 봤을 때 앞으로 석유화학 업체들의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해 신용위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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