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몰릴 때마다 시스템 불안… 서버 늘려 급한불 끈 `나라장터`

이준기 2023. 12. 17. 13: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들어 7번째 시스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가 서버 증설을 통해 급한 불을 끈다.

하지만, 내년 6월 클라우드로 전면 개편되는 차세대나라장터시스템 개통 전까지는 특정 시간대에 접속이 몰려 서버 처리 용량을 넘어설 경우 장애가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버 증설에 불구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전면 적용하는 차세대나라장터 개통 이전까지는 서비스 장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7번째 시스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가 서버 증설을 통해 급한 불을 끈다. 하지만, 내년 6월 클라우드로 전면 개편되는 차세대나라장터시스템 개통 전까지는 특정 시간대에 접속이 몰려 서버 처리 용량을 넘어설 경우 장애가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달청은 이런 점을 감안해 차세대나라장터시스템의 클라우드 성능을 집중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잇따른 나라장터 시스템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함께 WAS(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서버 1대를 증설키로 했다. 주말 동안 WAS 서버 증설 작업을 실시해 연말을 맞아 급증하는 투찰 등에 따른 시스템 과부하에 대응키로 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 12일 나라장터 서비스 지연과 관련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협의한 결과, 관리원 내 WAS 서버 1대를 추가 할당받아 증설키로 했다"며 "WAS 서버 1대 증설만으로 접속량이 몰려도 안정적으로 분산해 서비스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이와 함께 나라장터로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마감시각에 임박해 투찰하지 말고 2시간 이상 여유를 갖고 참여해 달라고 공지하고 있다. 또한 수요기업의 입찰공고 시간대를 분산·조정하는 방안과, 콜센터 연결이 어려운 경우 게시판에 질의를 남기면 최대한 빨리 답변을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게시하고 있다.

그러나 서버 증설에 불구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전면 적용하는 차세대나라장터 개통 이전까지는 서비스 장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한 연구망 구축 담당자는 "나라장터는 2002년 구축돼 시스템이 노후화되다 보니 서비스 지연과 장애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연말 시스템 접속 증가에 대비해 서버 자원을 추가 확보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했어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나라장터는 지난해 기준 54만개 조달기업과 7만개 공공기관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 규모가 130조원이 넘는다. 일 평균 25만 여명이 방문하는 등 공공조달 허브다. 하지만, 2002년 개통 이후 시스템 전면 개편 없이 사용하면서 사용자 급증에 따른 처리속도 저하, 검색 불편, 수기입력 과다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2021년 7건, 2022년 2건, 올 들어 7번의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지만, 근본적 대책 없이 장애 발생 시 사후 땜질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조달청은 지난 2021년부터 내년 6월까지 총 사업비 955억원을 들여 차세대나라장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조달 플랫폼 사용자 증가와 부하 등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혁신 인프라를 도입한다. 사용자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해 AI, 빅데이터 등도 적용한다.

조달청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입찰마감이 연말에 몰리면서 투찰건수가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늘고,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특정 시간대 투찰이 집중되면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던 만큼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해 조달기업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