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 "빅스 엔으로도 발전하는 모습…무대 보면 피 끓어" [인터뷰]④

최희재 2023. 12. 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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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학연(사진=51K)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빅스 엔으로서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최근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이하 ‘무디바’) 종영 기념 인터뷰로 만난 배우 차학연이 그룹 빅스 활동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무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다. 차학연은 극 중 사회부 기자 강우학이자 기억을 잃은 이채호(정채호) 역을 맡았다.

차학연은 지난 2014년 드라마 ‘호텔킹’을 시작으로 ‘터널’, ‘아는 와이프’, ‘붉은 달 푸른 해’, ‘마인’, ‘어사와 조이’, ‘배드 앤 크레이지’, ‘조선변호사’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지난 2012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빅스의 리더이자 메인 댄서다.

차학연(사진=51K)
빅스는 최근 레오, 켄, 혁까지 세 명으로 컴백했다. 차학연은 그룹 활동에 함께하지 못했다. 차학연은 “4월부터 앨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멤버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일정 조율을 열심히 했다.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일정 조율을 위해서 회사끼리도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저 역시도 이번 활동을 꼭 같이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차학연은 멤버들에 대해 “어떻게든 하자는 마음으로 정말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무인도의 디바’가 그 전에 결정이 됐고 생각보다 많은 촬영이 겹치면서 아쉽게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저 때문에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앞으로의 일정도 있다 보니까 아쉽게 불발이 돼서 더 미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멤버들은 ‘네가 더 서운하겠다’고 말해주더라. 내가 더 잘해야겠다 싶었다. 팬분들이 아쉬워하고 서운해 하는 마음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저는 목하와 란주(김효진 분)의 장면을 보면서도 그 생각을 많이 했다. 목하가 란주를 바라보는 눈으로 팬분들이 나를 봐주시는데 그럴 기회조차 없는 게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차학연은 “멤버들이랑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기회가 있고 일정이 맞으면 꼭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팬들의) 서운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차학연(사진=51K)
차학연은 이번 빅스 활동을 언급하며 “이번에 티저, 뮤비도 혁이가 프로듀싱에 많이 참여했다. 혁이에게 ‘이번에 참 좋더라. 많이 준비했더라’ 얘기했다. 이 친구들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한 작품에 제가 뭔가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냥 멋있었던 것 같다. 아낌 없이 응원했고 얘기했던 것 같다. ‘무디바’ 방송할 때 활동이 겹쳤는데 서로 많이 응원했다”고 전했다.

가수보다 배우로 차학연을 알게 된 시청자들도 많을 터. ‘무디바’ 속 가족사진에서 혼자만 윙크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부모 역할을 맡았던 이중옥, 서정연은 “네가 아이돌은 아이돌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차학연(사진=51K)
이런 차학연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일까. 차학연은 “저한테 있어서 새로운 시작이기도 했다. 시작하고 나서 처음엔 진짜 많이 힘들었다. ‘이 길이 맞나? 내가 할 수 있는 장르인가?’ 의심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이제는 ‘내가 잘할 수 있겠다. 앞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간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될 수 있겠다’라는 원동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이제 차학연을 움직이는 원동력이기도 하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운이기도 한 것 같다. 제일 어려운 거지만 앞으로는 많은 분들께 믿을 수 있는 배우, 사람이 되고 싶다. 늘 그렇듯 최선을 다할 거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가수 활동에 대해서도 “무대는 저한테 있어서는 끊을 수 없는 것 같다. 저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의 무대를 보면 피가 끓는다. 멤버들에게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정말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빅스 엔으로서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이번에 연기할 때도 빅스 엔이 주는 도움이 정말 컸거든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단단함 덕분에 그 전 작품들부터 ‘무인도의 디바’까지 잘 버티고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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