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바' 차학연 "4남매 중 막내, 조카들은 우학이로 알아" [인터뷰]③

최희재 2023. 12. 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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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학연은 모르고 저를 우학이로 알더라고요."

이어 "유치원 다니는 조카도 있는데 차학연은 모르고 저를 우학이로 안다. 좀 자극적일 수 있는 장면은 누나가 못 보게 했다고 하더라. 누나가 동영상을 보내줬는데 조카가 친구들과 테이블에 앉아서 '우학이는 목하를 좋아해. 내 생각엔 우학이가 기호야' 설명을 하더라. 그걸 보면서 '이 작품을 하길 잘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조카들이 볼 수 있는, 가족들이 대통합해서 볼 수 있었다는 게 좋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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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학연(사진=51K)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차학연은 모르고 저를 우학이로 알더라고요.”

최근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이하 ‘무디바’) 종영 기념 인터뷰로 만난 배우 차학연이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무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다. 차학연은 극 중 사회부 기자 강우학이자 기억을 잃은 이채호(정채호) 역을 맡았다.

차학연(사진=51K)
강우학(이채호)는 서목하를 좋아하지만 그보다 서목하, 이기호(채종협 분)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컸다. 러브라인이 이어지지 않아 아쉽지는 않았는지 묻자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사실 없지만 우학이로서는 처음에 억울한 부분이 있긴 했다. 기호가 15년 기다림 속에 아픔이 있었는지도 몰랐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학이로서 ‘우학이도 해볼만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기호와 목하가 기다린 세월들도 그렇고 둘 다 너무 사랑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게 맞는 것 같았다”며 “저는 해피 엔딩이라기보다는 해피 컨티뉴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 친구에게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우학이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무인도의 디바’ 포스터(사진=tvN)
차학연은 “스태프분들 사이에도 우학파가 있었을 것 같다. (웃음) 처음엔 우학이인 것 같다고 하시다가 나중에는 기호 같다고 하시기도 하고. 현장에서도 다들 몰입하면서 보셨던 것 같다. 매번 그런 반응들이 재밌었던 것 같다”며 비하인드를 남겼다.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팀 우학’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팀 우학이 결성된 게 기분이 좋았다”며 “‘우학이란 인물을 바라봐주시는 분들도 많구나’ 싶었다. 인물로서 사랑해 주시고 인물로서 우학이와 보걸이가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즐거워 해주셨던 것 같다. 지금은 어디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팀 우학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많은 힘이 되었다”며 너스레를 덧붙였다.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에 차학연은 “저는 어릴 때부터 가족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제가 막내인데 형이랑 열네 살 차이가 난다. 조카들도 정말 많다. 그래서인지 가족의 화목함을 ‘무디바’에서 그려내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다만 ‘무디바’ 속 가족은 아픔이 있지 않나. 그것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차학연(사진=51K)
실제로는 어떤 아들일까. 그는 “옛날엔 애교가 많은 아들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어머니는 저를 ‘힐링 덩어리’라고 저장해 두셨다. 형제들도 다 화목하다. 연말이나 명절 때 각자 준비해온 게임을 한다. 저희만의 문화다. 조카들까지 모이면 한 집에 모일 수가 없어서 큰 방을 빌리고 그런다. 저는 그냥 계절이 바뀔 때마다 부모님 옷 한 벌씩 맞춰드리는, 그 정도의 아들이다”라고 답했다.

4남매 중 막내, 차학연은 “조카들이 많다. 직장인도 있고 얼마 전에 태어난 아기도 있다. 좀 큰 친구들한테는 제가 주입식 교육을 좀 한다. 그러니까 조카들이 ‘삼촌, 그렇게 마스크 안 쓰고 다녀도 돼?’ 한다. 잘 모르기도 하고 순수하다. (웃음)”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 다니는 조카도 있는데 차학연은 모르고 저를 우학이로 안다. 좀 자극적일 수 있는 장면은 누나가 못 보게 했다고 하더라. 누나가 동영상을 보내줬는데 조카가 친구들과 테이블에 앉아서 ‘우학이는 목하를 좋아해. 내 생각엔 우학이가 기호야’ 설명을 하더라. 그걸 보면서 ‘이 작품을 하길 잘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조카들이 볼 수 있는, 가족들이 대통합해서 볼 수 있었다는 게 좋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며 웃어 보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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