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바' 차학연 "박은빈=베테랑, 많이 배웠다…초식동물 조합" [인터뷰]②
최근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이하 ‘무디바’) 종영 기념 인터뷰로 만난 배우 차학연이 박은빈, 채종협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무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담은 드라마다. 차학연은 극 중 사회부 기자 강우학이자 기억을 잃은 이채호(정채호) 역을 맡았다.
이어 “갈매기가 나한테 말을 걸었다는 부분, 드라이브 스루, 페이스 타임으로 잠금을 푸는 것, 기자로서 예상 질문지를 뽑아줘서 했던 뒷부분도 다 애드리브였다. 많은 분들이 ‘이거 애드리브인 것 같다’ 하면서 아시더라. 애드리브로 보인 모든 장면들이 애드리브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제가 어떤 애드리브를 하면 목하가 더 큰 애드리브를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은빈이는 리허설 때도 주변인물들을 바라보는 목하와 자신의 감정을 설명해줬다. 그런 친절한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나도 나중에 이런 상황이 오면 이렇게 해야겠구나. 그래야 주변 배우들이 연기를 가감없이 더 잘할 수 있겠구나’를 많이 보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차학연은 “너무 웃게 되니까 촬영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서로가 너무 웃기고 잘 아니까 촬영이 즐거웠다. 감독님도 그런 케미를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것 같다. 가족들이 모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했다”며 “우학이를 표현함에 있어서 서로가 이보다 더 좋은 영향일 수는 없었지 않나 생각도 든다. 올해 만난 모든 사람들이 행운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저희끼리 항상 하는 말이 ‘초식동물 같다’는 거였다. (웃음) 다들 I(내향형) 성향인데, 그중에 제가 직업적인 영향인지 그나마 조금 더 밝았다. 그 안에서 제일 밝은 게 저라는 게 (연기 생활 중) 처음이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일까. 차학연은 좋은 사람들과의 호흡 뿐 아니라 밝은 느낌의 대본도 많이 들어왔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좀 막연하게 내가 이끄는 작품을 찾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당장 막 몇 계단을 상승하는 큰 그림보다는 지금처럼 적당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지금도 참 행복하거든요. 이 행복을 잘 유지해나가고 싶어요.”
최희재 (jupit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45만명…부의 원천 1위는?
- 부동산 관심없던 유재석, 전액 현찰로 산 땅은?[누구집]
- 아버지 ‘억대 병원비’에 삼남매 갈등, 어떡할까요[양친소]
-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아들…7년만에 안 친모, 국가배상받은 까닭[판결왜그래]
- "크림빵 사서 미안"하다던 남편은 돌아오지 못했는데... [그해 오늘]
- 한파에 달리던 KTX 열차 유리창 파손, 인명피해 없어
- 토레스 전기차 사우디 질주한다…KGM의 거침없는 해외확장
- 목욕만 하면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이렇게 해결[하이, 육아]
- 머스크 "환경운동 도 넘어…석유·가스 악마화 안돼"
- 교사 수당 인상 합의…담임 월 20만원, 보직 1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