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종지부 찍나

장우진 2023. 12. 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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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家)의 '지분율 50%' 향방에 따라 3년째 이어져온 형제의 난도 마무리 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은 조양래 명예회장이 추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우호 지분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관측돼 우위에 서 있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 확보로 조 회장의 우호 지분율은 45.61%까지 높아졌는데, hy(한국야쿠르트) 등의 우호세력을 더하면 경영권 방어가 확실시 되는 지분율 50%가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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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왼쪽)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조현식 고문. 한국앤컴퍼니 제공

한국타이어가(家)의 '지분율 50%' 향방에 따라 3년째 이어져온 형제의 난도 마무리 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은 조양래 명예회장이 추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우호 지분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관측돼 우위에 서 있다. 하지만 장남인 조현식 고문 측이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고, 조 명예회장의 지분 확보를 금융당국에 문제 제기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장 마감 후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가격을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5일 종가(1만5850원)보다 51.4% 높은 가격이다.

현재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 고문(18.93%)과 차녀 조희원씨(10.61%)의 지분율은 29.54%로 지난 5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해 왔다. 9월말 소액주주 비중은 23.75%로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5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MBK파트너스 측은 특수목적법인(SPC)인 벤튜라를 통해 "공개매수 및 주주간 계약서의 이행에 따라 보고자 및 그 특별관계자(조현식·조희원)가 보유하는 주식의 수가 보고일 기준 발행회사의 최대주주인 조현범 및 그 특별관계자(조현식·조희원 제외)가 보유한 주식의 수보다 더 많아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조 명예회장이 최근 6차례에 걸쳐 지분 2.72%를 확보한 것에 대해서는 '시세조정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 확보로 조 회장의 우호 지분율은 45.61%까지 높아졌는데, hy(한국야쿠르트) 등의 우호세력을 더하면 경영권 방어가 확실시 되는 지분율 50%가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형제의 난' 종결 가능성에 25.1% 급락했는데, 이번 금감원의 조사 결과와 공개매수가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타이어가의 형제의 난은 2020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 회장(당시 사장)을 후계자로 지목하고, 자신이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 전량을 조 회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조 회장 지분율은 19.31%에서 42.9%로 높아져 형인 조 고문(당시 부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2020년 7월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고 조 부회장이 8월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내면서 분쟁 구도가 가시화됐다.

하지만 조 고문이 2021년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그 해 12월 당시 사장이던 조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승계 구도도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지난 3월 조 회장이 200억원 대의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한 그는 지난 14일 공판 출석에서 기자들에게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났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며 "명성 있는 사모펀드의 무리한 시도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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