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 "기존 로테이션에 새로운 선수들 맞추겠다" … 송영진 KT 감독, "다시 말하지만, (하)윤기가 살아날 거다"

방성진 2023. 12. 17. 13: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 로테이션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을 맞춰야 한다" (김주성 DB 감독)

"(하)윤기가 살아날 거다" (송영진 KT 감독)


원주 DB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수원 KT를 상대한다. 선두 DB 시즌 전적은 18승 4패다. 2위 창원 LG를 두 경기 반 차로 따돌리고 있다.

2라운드 막판부터 4연승을 달렸던 DB는 지난 15일 부산 KCC 원정에서 패했다. 디드릭 로슨(202cm, F)-이선 알바노(185cm, G)-김종규(207cm, C) 화력은 뛰어났지만, 코뼈 부상을 당한 강상재(200cm, F)는 33분 33초 동안 7점 2어시스트를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두경민(184cm, G) 복귀로 완전체 전력을 구상한 DB다. 두경민은 복귀 후 2경기에서 평균 15분 28초 동안 6.5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0.5스틸로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DB는 2022~2023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KT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2023~2024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맞대결은 원정에서 치렀고, 이날 경기는 처음으로 홈에서 KT를 맞는다.

김주성 DB 감독이 경기 전 “지난 KCC와 경기에서 우려했던 리바운드 싸움을 완패했다. 선수단에게 다시 강조했다. 리바운드 연습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다른 경기를 보여줄 거다. 선수들 에너지가 다소 떨어졌다. 그동안 걱정해 왔던 부분이다. 그동안 잘 이겨냈지만, 흔들리는 조짐도 조금씩 있었다. 내가 빠르게 파악했어야 한다.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경민이와 (유)현준이가 복귀했다. 로테이션도 다소 달라졌다. 평소 상대 선수에 따라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는 않는다. (김)영현이나 (최)승욱이만 상대 에이스 선수에 붙인다. 이날 경기는 (박)인웅이를 선발로 내겠다. 선수들도 다양하게 활용하겠다. 나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새로 로테이션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주려고 했다. 그러지 말고, 활용하던 로테이션을 유지해야 한다. 기존 로테이션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상재 경기력에 따라 승패가 갈리고 있는 DB다. 강상재 3점 성공률은 승리한 경기(49.3%)와 패한 경기(27.8%)에서 21.5%나 차이를 보인다. 평균 리바운드도 승리한 경기에서는 6.4개, 패한 경기에서는 3.8개다.

"(강)상재가 1대1로 득점하기보다 리바운드와 속공, 중심을 잡아주는 가교 구실을 한다. 코 부상을 당한 뒤 다소 소심했다. 상재 코 부상은 심각하지는 않다. 코끝에 살짝 금이 갔다. 상재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다쳤는데도, 열심히 뛰어주는 것은 고맙다. 상재가 좋지 않아서 진 게 아니다. 팀 밸런스가 다소 흐트러졌다. 진 경기들도 리바운드 한두 개 차이로 갈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LG전과 KCC전에서 (제프) 위디를 오래 쓰는 구상을 했다. 하지만, (디드릭) 로슨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용해야 한다. 식스맨을 골고루 쓰듯이, 위디도 과감하게 기용하려고 한다. 로슨 컨디션도 함께 올려줘야 한다. 로슨 때문에 패하는 경기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로슨이 안 좋을 때 헤쳐나가는 경기도 많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반면, KT가 연패에서 탈출했다. 3위 KT 시즌 전적은 13승 7패다. 2위 LG를 한 경기 반 차로 추격하고 있다.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친 DB는 2라운드 역시 6승 3패로 순항했다. 하윤기(204cm, C)는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허훈(180cm, G) 효과는 컸다.

그러나 허훈은 지난 12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코뼈 부상을 당했다. 4주 이상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훈 없는 KT를 지탱하는 선수는 패리스 배스(200cm, F)와 문성곤(196cm, F)이다. 배스는 평균 23.6점 11리바운드 2.2어시스트 0.6스틸 0.8블록슛으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문성곤도 지난 15일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4쿼터에만 6스틸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한 쿼터 6스틸은 역대 한 쿼터 최다 스틸이다.

송영진 KT 감독이 경기 전 “상대 강점을 살리게 두면 안 된다. 디드릭 로슨과 트랜지션을 저지해야 한다. 빅맨진이 약하지만, 그동안 리바운드를 잘 사수해 왔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냈던 이유다. 리바운드를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항상 강조해왔지만, 최근에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 후 "지난 소노전과 같은 이야기를 하겠다. 윤기가 살아날 거다. 잘할 거다. 소노와 경기에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점점 더 좋아질 거다. 따로 불러서 '밸런스도 안 맞고, 힘도 없어 보인다. 운동을 충실히 하자. 내가 너를 믿는데, 네가 너 자신을 믿지 못하면 어떡하나. 다른 선수들을 다 잡아먹을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부연했다.

KT 선수들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분위기를 잡아갔던 허훈 공백은 어떻게 메워야 할까.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선수들도 내가 원하는 농구를 알고 있다. (문)성곤이도 안되는 부분을 후배들에게 짚어준다. (허)훈이도 그 역할을 잘해줬다. 우리 선수들은 순하고 내성적인 편이다. 앞에 나서는 선수가 없었다"면서도 "쾌활한 훈이가 코트 안팎에서 잘해줬다. 훈이가 없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분담해 줘야 한다. 점점 좋아질 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주성 DB 감독-송영진 KT 감독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