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명암타워' 리모델링이냐, 철거 후 신축이냐…시민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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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애물단지로 전락한 충북 청주시 명암관망탑이 '리모델링'과 '철거 후 신축'이라는 갈림길에 놓였다.
시는 당초 건물 리모델링을 통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을 세웠으나 청주시의회에서 연거푸 제동이 걸리면서 시민 여론조사에 돌입하게 됐다.
17일 시에 따르면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는 최근 명암관망탑 리모델링 실시설계 및 설계공모예산 6억6000만원을 모두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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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위 "노후화·화재 취약…신축 낫다"
시 "정밀안전진단 양호… 200억 차이"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도심 속 애물단지로 전락한 충북 청주시 명암관망탑이 '리모델링'과 '철거 후 신축'이라는 갈림길에 놓였다.
시는 당초 건물 리모델링을 통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을 세웠으나 청주시의회에서 연거푸 제동이 걸리면서 시민 여론조사에 돌입하게 됐다.
17일 시에 따르면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는 최근 명암관망탑 리모델링 실시설계 및 설계공모예산 6억6000만원을 모두 삭감했다.
지난 9월 건축기획 용역비 85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전액 가위질을 했다.
농업정책위원회는 "건물 노후와와 비효율적인 공간 구조로 리모델링 효과가 매우 낮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정책위원회는 국민의힘 이범석 시장과 당적이 다른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다.
최재호 농업정책위원장은 지난달 20일 5분 자유발언에서도 "명암관망탑 내부와 층간을 직접 오르며 점검한 결과, 건물 곳곳은 심하게 훼손됐고 계단은 창문 하나 없이 폐쇄돼 화재에 큰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다"며 "단열도 제대로 되지 않아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위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을 해도 2층부터는 조명 형식으로만 활용돼 공간 효율성이 매우 낮다"며 "철거 후 신축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명암관망탑(일명 명암타워)은 지난 2003년 12월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명암저수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연면적 7625㎡)의 기부채납 방식으로 지어졌다.
민간 사업자의 20년 무상사용허가권은 올해 6월 종료된 뒤 청주시로 운영권이 귀속됐다. 사업자는 한동안 지하 2층 웨딩홀만 운영할 정도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명암관망탑 활용방안 수립용역을 벌여 어린이특화시설과 문화예술 전시·체험공간, 청년 F&B(식품·음료) 창업공간 등 시민 복합문화시설 조성 계획을 내놨다.
리모델링에는 125억원, 철거 후 신축에는 320억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월 정밀안전진단에서 B등급(양호) 판정을 받아 철거 명분이 없다"면서도 "시의회 반대가 있는 만큼 시민 여론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른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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